“오랫동안 기다려온 영통 신축아파트다. 분양가는 조금 높지만 예상보다는 저렴하고 입지가 정말 좋아 청약을 고려하고 있다."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분양 현장에서 만난 40대 부부의 말이다. 20년이 넘은 노후단지가 많아 새아파트에 대한 갈증이 높은 영통동에서 9년만에 신축 아파트가 분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이날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이 단지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와 평면설계로 입소문을 형성하며 견본주택 오픈 전부터 예비 청약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견본주택은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관람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지역 실수요자들의 높은 인기를 반영했다. 자녀를 데리고 온 신혼부부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했다. 특히 견본주택 앞에는 분양권에 프리미엄을 더해 판매하는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도 모여드는 등 수원지역의 관심단지임을 엿볼 수 있었다.
유니트는 전용 84㎡B와 84㎡D 등 2개 타입이 마련됐다. 84㎡B는 침실 3개, 알파룸과 베타룸,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다. 판상형 맞통풍 구조로 채광과 환기가 우수하다. 84㎡D 타입은 침실 3개, 욕실 2개, 거실과 주방 등으로 구성됐으며 타워형 구조가 적용됐다. 두 타입 모두 3면 발코니 설계가 적용되어 넓은 서비스 면적을 제공한다.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특히 84㎡B는 46㎡(약 14평) 정도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수원 영통구에 거주 중인 40대 남성 견본주택 관람객 A씨는 “오랜만에 영통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라 구경을 왔는데 전용 84㎡B타입 방이 5개라 놀랐다"며 “서비스 면적도 많이 제공돼 경쟁이 치열할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광교에 거주 중인 50대 여성 견본주택 관람객 B씨는 “견본주택을 와보니 평면과 향이 좋고 필라테스실, 골프연습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조성되어 마음에 든다"면서도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전용 84㎡A타입(291가구)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유니트가 마련되지 않은 전용 84㎡C타입은 평면도를 보니 다용도실에 창이 없다"며 “청약을 한다면 다른 타입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람객들은 영통자이 센트럴파크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입지를 꼽았다. 이 단지는 수인분당선 영통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 단지 주변에는 영통초, 영일중, 영덕고교 등을 비롯해 반경 1km 내 10여개의 학교가 있으며, 수원시립영통도서관과 영통 학원가 등도 이용 가능한 거리다.
관람객 C씨는 “역이 도보 거리이고 수원에서 가장 유명한 영통학원가도 가까운 학세권 입지라 자녀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선 꼭 살고 싶은 집"이라며 “근처에 수원시 자원회수시설과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기피시설이 있긴 하지만 영통에서 입지가 가장 좋은 곳 중 하나 같다"고 말했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000만원대로 전용 84㎡의 경우 9억2670만~10억2230만원으로 책정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인근에서 분양한 '수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의 전용 84㎡ 기준 분양가는 8억6000만원대였다.
현장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수원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분양가와 비교하면 비싸다고 느낄 수 있겠지만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은 행정 구역상 기흥구이고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입지가 더 괜찮은 편"이라며 “분양가가 11억~12억 사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던 곳이라 현재 분양가는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전용 84㎡ 총 58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입지도 좋고 분양가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며 “평균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