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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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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두바이유 87달러 돌파…이스라엘-이란 갈등 격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4.02 09:41

이스라엘군, 시리아 내 이란 영사관 폭격
군 사령관 등 최소 5명 사망, 이란 보복 예고
멕시코 석유 수출 일부 취소, 미·중 PMI 상승

원유 시추기 모습.

▲원유 시추기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시리아에 있는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면서 군 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중동 국제유가가 크게 뛰었다.


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전날 거래 마감 기준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보다 배럴당 1.34달러 오른 87.65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가 87달러를 돌파하기는 작년 10월 말 이후 5개월만이다. 오만유도 전일보다 1.46달러 오른 87.77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브렌트유는 전일보다 0.42달러 오른 87.42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일보다 0.54달러 오른 83.71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원유는 중(重)질유 성분이 많아 일반적으로 경(輕)질유 성분이 많은 다른 대표 원유보다 가격이 가장 낮게 형성된다. 하지만 최근 중동 불안이 커지면서 오히려 가격이 가장 높게 뛰어 올랐다.


연합뉴스와 시리아 알 이크바리야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지난 1일 시리아 다마스쿠스 남서쪽에 있는 이란 대사관 옆 영사관 건물을 미사일로 타격했다.




이로 인해 영사관이 완전히 파괴돼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 쿠드스군의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사령관과 모하메드 하디 하지 라히미 부사령관 등 최소 5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습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이스라엘 관리 4명을 인용해 이번 공격의 배후가 이스라엘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랍권 대표 매체인 알자지라는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안 이란 외무장관이 이번 공격은 모든 국제 의무와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란 외무부 나세르 칸아니 대변인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란에는 영사관 폭격에 대응할 권리가 있다"면서 보복을 예고했다.


멕시코 국영 석유기업엔 페멕스(Pemex)는 주요 수출 유종인 마야(Maya)유 수출 계약을 일부 취소했다고 블름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는 멕시코 정부가 오는 6월 2일 멕시코 대선을 앞두고 자국 휘발유와 경유 공급을 늘리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인 수출 감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작년 페멕스의 하루당 마야유 수출량은 61만2000배럴이었다.


미국 구매관리자협회(ISM)에 따르면 3월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0.3으로, 2022년 9월 이후 최고치 기록했다. 중국 제조업 PMI도 2월 49.1에서 3월 50.8로 6개월 만에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은 3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 생산량이 2월 대비 하루당 5만배럴 감소한 2642만배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국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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