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째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그 오름 폭은 오차범위 내였다. 4.10 총선 후 오차범위 내에서 2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총선 후 5주 연속 오차범위 내에서 횡보하고 있다.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나 다름 없는 게걸음이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은 소폭 상승했다. 그 결과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4주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 재역전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도 소폭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엔 차기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 후보 선출 등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의중(明心) 개입 논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민주당 지지율 하락은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의 지지율 상승 또는 무당층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5월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나흘간(석가탄신일 5월 15일 제외) 조사해 20일 발표한 5월 둘째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31.4%(매우 잘함 14.4% / 잘하는 편 17.0%)로 집계됐다. 전주 30.6%보다 0.8%포인트(P) 증가한 것이다.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65.5%(잘 못하는 편 11.5% / 매우 잘 못함 54.0%)로 1.1%P 낮아졌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34.1%P로 오차범위 밖이다. 전 주 36.0%에 비해 1.9%P 낮아졌지만 긍정·부정 평가 비율 차이는 여전히 두 배를 넘었다. '잘 모름' 응답은 3.1%를 보였다.
권역별로 긍정평가는 서울(6.1%P↑), 광주·전라(2.9%P↑), 인천·경기(2.5%P↑) 등에서 올랐다. 반면 부정평가는 대전·세종·충청(5.1%P↓), 부산·울산·경남(4.6%P↓)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 40대(5.4%P↑), 70대 이상(2.8%P↑), 20대(2.4%P↑) 등에서 상승했고, 60대(5.3%P↓), 50대(1.5%P↓) 등에선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은 전 주 대비 2.1%P 상승해 35.0%, 더불어민주당은 6.1%포인트 하락하며 34.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인 반면 민주당은 이번 주에 대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양당 간 차이는 지난주 7.7%P에서 0.5%P로 크게 줄었다.
양대 정당에 이어 조국혁신당은 13.5%를 기록, 1.0%P 높아지면서 지난주에 떨어진 지지율이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주 하락세를 보인 민주당의 지지층 일부를 조국혁신당이 흡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음으로 개혁신당은 1.2%P 오른 5.3%, 새로운미래는 0.8%P 낮아진 1.3%, 진보당은 0.8%P 높아지면서 1.3%로 새로운미래와 동률을 기록했다. 무당층은 1.7%P 증가한 6.8%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5.2%P↑), 서울(4.1%P↑) 등 수도권에서 올랐고,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4.3%P↑) 지역에서도 상승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5.3%P↑), 50대(4.8%P↑), 40대(4.4%P↑), 20대(3.5%P↑) 등에서 각각 올랐다.
민주당 지지율은 권역별로 보면 인천·경기(10.4%P↓), 서울(9.0%P↓), 대구·경북(8.5%P), 대전·세종·충청(6.8%P)에서 내렸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10.2%P), 60대(6.7%P), 20대(5.9%P↓), 40대(4.6%P↓), 70대 이상(4.5%P↓), 30대(3.3%P↓)에서 각각 하락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대상으로 전화 임의걸기(RDD·무선 97% 유선 3%)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와 정당 지지도 조사는 각각 13~17일 나흘간, 16~17일 이틀간 실시됐다.
조사 응답률은 각각 2.9%, 2.7%였고 실제 조사대상은 각각 유권자 2002명과 1001명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2%P, ±3.1%P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