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28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박규빈

kevinpark@ekn.kr

박규빈기자 기사모음




[K-방산 기획 ③] 대한항공·KAI, K-무인기 개발 잰걸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6.23 15:01

LIG넥스원·한화시스템, ‘안티 드론 시스템’ 개발 박차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제작한 수직 이착륙 무인기(KUS-VS, 상단)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기 군단 무인기. 사진=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가 제작한 수직 이착륙 무인기(KUS-VS, 상단)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기 군단 무인기. 사진=대한항공·한국항공우주산업(KAI) 제공

국내 방위산업체들이 고도화된 전기·전자 기술을 바탕으로 무인기와 이에 따른 위협 방지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는 무인 비행체의 미래 혁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관련 시장 성장의 잠재력을 확인한 대한항공은 첫 시장 진입 목표로 '사단급 정찰 무인기'를 꼽았다. 이후 사단 정찰용 무인기(KUS-FT) 체계 개발에 착수해 '전투용 적합 판정'과 국내 최초 무인기 감항성 인증을 동시에 취득했고, 2020년 초도 물량 양산과 군 전략화를 마쳤다.


현재는 기존 사단급 무인기의 발진 방식을 개선한 '리프트 앤 크루즈' 방식의 'KUS-VS' 개발을 진행 중이다. 또 하나의 무인기가 특정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수십, 수백 대의 무인기가 함께 움직이고 임무를 수행하는 자율 군집 비행의 최신 기술 R&D에까지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RQ-101 송골매'의 후속 기종인 차기 군단급 무인 정찰기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해당 무인기에 전자 광학(EO)·적외선(IR) 센서와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 자동 이착륙 기능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또 항법 장비 이중화와 확장성을 고려한 기체 설계, 지상·위성 중계도 가능케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틸트 로터형·헬리콥터형 수직 이착륙 무인기 △전동 무인기용 연료 전지 동력 장치 개발 △유인기 무인화 실용 기술 △정밀 타격용 무인기 체계 선행 연구 △무인기용 표준 소프트웨어 솔루션·테스트 베드 개발 등의 선행 R&D를 진행했다.


LIG넥스원·한화시스템의 안티 드론 시스템. 사진=LIG넥스원·한화시스템 제공

▲LIG넥스원·한화시스템의 안티 드론 시스템. 사진=LIG넥스원·한화시스템 제공

한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예멘 내전에서 무인기의 효율성은 전장에서 입증돼 활용 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는 곧 무인기에 의한 양적·질적 위협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인 만큼 이에 대응할 시스템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이에 착안해 레이다와 RF스캐너를 통해 획득한 융합 정보를 기반으로 전자 광학 카메라로 표적을 찾고, 재머로 무력화하는 '통합 안티 드론 솔루션'을 선보였다. 향후 AI 기반으로 자동 추적까지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통합 드론 감시·방어 시스템'의 광역화를 위해 표적 추적 정확도와 탐지 거리를 높이는 최첨단 능동 위상 배열 레이더(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기술을 연동하고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