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64p(0.04%) 오른 3만 9127.8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0p(0.16%) 상승한 5,477.90, 나스닥지수는 87.50p(0.49%) 뛴 1만 7805.16에 마쳤다.
모처럼 세 지수 동반 상승세로 마친 것이다.
주요 지표와 이벤트 부재로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재료는 없었다.
기업별로는 개별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M7)'은 알파벳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이 가운데 아마존은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해 새 단계에 진입했다.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3.9% 오른 193.61달러에 마쳤다.
이에 시총 규모는 2조 148억달러로 집계됐다. 아마존은 앞서 2018년 9월 애플에 이어 미국 기업 중 2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달성한 바 있다.
아마존에 앞서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한 미국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까지 네 곳뿐이다.
이 가운데 애플, MS, 엔비디아는 시총 3조 달러 능선을 넘어섰다.
이날 주가는 엔비디아가 0.25%, MS가 0.27% 오른 보합세였고, 애플은 2%가량 상승했다.
이날 엔비디아가 개최한 주주총회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 현황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반도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비디아는 이미 기존 게임 중심 기업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 기업으로 변모했고 AI 상품에 대한 신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테슬라도 전장 대비 4.81% 뛴 196.37달러에 마쳤다.
미국 투자은행 스티펠이 테슬라 목표 주가를 265달러로 제시했다는 소식에 낙관론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은 독일 거대 자동차그룹 폭스바겐으로부터 최대 5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23% 넘게 급등했다.
폭스바겐은 전날 뉴욕 증시 마감 후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우선 10억 달러를 리비안에 투자해 지분을 확보하고 이후 4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리비안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장 마감 후 발표한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매출 전망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치면서다.
한편, 미국 5월 신규 주택 판매는 전월과 비교해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는 5월 신규 주택 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 대비 11.3% 급감한 61만 9000채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5%나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집계 시장 예상치는 64만채였다.
미국 원유 재고량은 '깜짝 증가'해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1일로 끝난 주간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359만배럴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55만배럴 감소와 크게 차이 나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265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228만배럴 감소를 마찬가지로 크게 웃돌았다.
디젤유는 37만배럴 감소해 시장 전망치 172만배럴 감소를 역시 상회했다.
업종별로 보면 임의 소비재가 1.98% 뛰며 가장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기술업종과 커뮤니케이션업종이 올랐고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오는 9월 연준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62.3%로 반영됐다. 9월 동결 확률은 37.7%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29p(2.26%) 내린 12.55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