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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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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트럼프·금리’ 반영한 증시…애플·알파벳·테슬라 등 주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7.16 06:46
미국 기술기업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기술기업 애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1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10.82p(0.53%) 오른 4만 211.72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87p(0.28%) 뛴 5631.22, 나스닥종합지수는 74.12(0.40%) 상승한 18,472.57에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4만 351.10, S&P500지수는 5666.94에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찍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 피격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으나 오히려 '트럼프 트레이드'가 나타났다.


골드만삭스는 트럼프가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중소형주들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금융정보분석업체 CFRA리서치 투자전략가 샘 스토발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귀 말고 다른 곳은 다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소식"이라며 “시장은 상승 동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재집권이 장기적으로도 증시에 상승 동력이 될 것인지에는 의견이 갈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대로 10% 보편적 관세를 도입하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팔라지고 고금리 장기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고금리 환경에선 주식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이날 공개 발언에서 금리 인하가 가까워졌다고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경제클럽 대담에서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린다면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게 될 수 있다"며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있다고 시사했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직후 주요 주가지수는 오히려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파월 의장 발언으로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9월 금리인하 확률을 100%까지 높이자 '뉴스에 매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분기 실적발표 기간에 투자자들 이목이 쏠리고 있다.


S&P500을 구성하는 대형주 40종목 이상이 금주 중 2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2% 넘게 올랐다.


골드만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한 127억 3000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123억 5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 8.62달러도 시장 예상치(8.36달러)를 웃돌았다.


자산운용사 블랙록 지난 분기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난 15억 5000달러, 주당 순이익은 12% 증가한 10.36달러로 나타났다.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DJT) 주가는 전장 대비 31% 급등했다.


이 회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 모기업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 종목 주가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35% 이상 상승했고, 트럼프 피격 사건 발생 이후 장외 거래에서 51% 오른 46.56달러까지 치솟았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중 6% 이상 오르다 1%대로 상승폭이 줄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전 대통령 피격 사건 발생 직후 그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주가가 강보합을 기록했다.


알파벳은 클라우드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230억 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사실이 보도로 알려졌다.


애플 주가 역시 1.67% 상승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애플을 자사 최선호 주식(top pick)으로 선정하며, 목표주가를 273달러로 올렸다. 전 거래일 종가(230.54달러) 대비 18% 더 높은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업종이 2.39% 급락하며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그렸다. 반면 에너지는 1.56%, 금융은 1.42% 오르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했다. 금리 동결 베팅이 시장에서 사라졌다는 의미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6p(5.30%) 오른 13.12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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