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이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이는 10년간 평균증가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특히 석유, 가스, 석탄 등 화석연료 비중이 거의 줄지 않았다.
29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영국의 에너지 연구기관인 EI(Energy Institute)는 최근 발표한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24'(옛 BP통계)를 통해 2023년 전 세계 1차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보다 2% 증가한 619.6엑사줄(EJ)이라고 밝혔다. EJ는 2.8×10의 11승kWh 에너지를 말한다.
작년 증가율은 지난 10년간의 평균 증가율 1.4%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원별 비중은 석유 31.7%, 석탄 26.5%, 천연가스 23.3%, 재생가능에너지 8.2%, 수력 6.4%, 원자력 4.0%를 보였다. 화석연료는 81.5%로 전년의 81.7%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 증가율은 아시아태평양 4.7%, 중동 및 중남미 3%이다. 비OECD가 63%, 아시아태평양이 47%를 차지했다.
원별로는 석유 소비량은 2.5% 증가해 전체 평균 증가율을 상회했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소비가 증가했다. 아태는 5.5%, 중국은 10.9% 증가해 소비 증가를 주도했다.
천연가스 소비량은 보합 수준을 보였다. 아태는 1.6%, 북미는 1% 증가한 반면, 유럽은 6.9% 감소했다.
재생가능에너지 소비량은 12.1% 증가했다. 아태는 17.3%, 유럽은 7.3% 증가했다. 특히 중국은 20.8%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세계 석유 생산은 하루 9626만배럴로 전년보다 2% 증가했다. 석유 수요도 2%를 조금 넘게 증가했다. 비OPEC인 미국은 세계 석유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 석유 수출량은 중동이 하루 2330만배럴로 전 세계의 34%를 차지했다. 상위 3개국인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수출량 합계는 하루 2413만배럴로 전체 수출량의 35%를 차지했다.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은 1035bcm(billion cubic metres)로 전년보다 4.2% 증가했다. 미국 생산 비중은 26%로, 2023년 생산량은 2005년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세계 전체 가스 교역 가운데 액화천연가스(LNG) 비중은 59%까지 올라 2020년 파이프천연가스(PNG)를 추월한 이후 차이가 더욱 확대됐다.
미국은 △석유 소비(하루 1898만배럴, 비중 18%) △석유 생산(하루 1936만배럴, 비중 20%) △가스 소비(887bcm, 비중 22%) △가스 생산(1035bcm, 비중 26%) △석유 수출(하루 911만배럴) △LNG 수출(114bcm)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유럽연합(EU)은 1차 에너지 소비가 2022년 3.9% 감소에 이어 2023년에도 2.5% 감소했다. 화석연료 비중은 68%이다.
중국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소비 비중의 32%로 1위를 차지했다. 중동의 석유 생산량은 1.6% 감소한 하루 3036만배럴로 세계 비중에서 32%를 보였고, 석유 수출량은 3.3% 증가한 하루 2330만배럴로 34% 비중을 보였다. 러시아는 석유 생산 및 수출 세계 3위, 가스 생산 및 수출 세계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