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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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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17 23:10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제공=시흥시의회

시흥=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제9대 시흥시의회 후반기가 지난달 1일 출범했다. 재선인 오인열 의원이 사령탑을 맡았다. 지난 6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오인열 의원은 무단 생활쓰레기 천지였던 시흥천을 걷고 싶은 하천으로 만들었다.


의장으로 취임해선 화합-소통-겸손을 시의회 운영 화두로 내걸었다. 그동안 보여준 목표를 향한 끈기와 집념, 추진력으로 미뤄볼 때 이는 결코 구두선에 그칠 것 같지 않다. 14일 오인열 의장을 만나 앞으로 2년간 시흥시의회 운영 구상을 들어봤다.


― 제9대 시흥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서 앞으로 리더십이 궁금하다.


▲ 화합, 소통, 겸손 등 세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시민과 함께 시흥의 밝은 미래를 열어나가고자 한다. 시민, 의회, 집행기관이 소통하고 협력하는데 언제나 겸손하고 사려 깊은 자세로 임하겠다. 시의회는 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간인 만큼 시민 물음표를 자신감 있는 느낌표로 변환할 수 있도록, 시민 요구에 적극 응답하고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어가겠다. 특히 말보다는 실천으로, 이념보다는 행동으로, 현장중심 의정활동에 힘쓰겠다. 동료의원들과 소통과 협력에도 적극 힘쓰겠다.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제공=시흥시의회

― 지난 2년간 전반기 시의회 활동을 어떻게 평가하나.




▲ 16명 의원 모두 각자 위치에서 소통하고 공부하며 일하는 의회를 실천했다. 지역경제 활성화, 인프라 확충, 복지 향상, 교육여건 개선 등 여러 방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성취했다. 물론 소통에 대한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후반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더욱 발전된 시의회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


― 후반기 의정운영 방향이 궁금하다.


▲ 집행기관과 협력하며 지속가능한 시흥 성장에 기여할 것이다. 불필요한 논쟁과 탁상공론을 넘어서, 후반기 의회에 주어진 2년간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시간을 보내겠다. 겸손한 자세로 동료의원과 지혜를 모아 '일하는 의회 행복한 시민'을 위해 의정 운영에 매진하겠다. 전반기부터 이어져온 정책과 사업을 고려해 이를 잘 보완하고 발전시키며 시민이 더욱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후반기 의회를 이끌어나가겠다.


― 전반기에는 어떤 활동을 주로 펼쳤나.


▲ 시민 가까이서 생활정치를 구현해 왔다고 자부한다. '시흥시 맨발걷기 활성화 지원 조례', '시흥시 자원순환 기본 조례안'을 포함해 총 32건 조례안을 발의했다. 해당 조례가 실효성 있게 시민 삶에 녹아들 수 있도록 간담회를 열어 시민, 전문가, 집행기관과 머리를 맞대며 발전적인 정책을 도출하고자 노력했다. 또한 의원연구단체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동네 만들기'를 구성해 도시 곳곳에 방치된 유휴지를 찾아내 도시 미관을 정비하고 시민에게 미니정원을 선사했다.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오인열 시흥시의회 의장. 제공=시흥시의회

―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8대 의회부터 9대 의회 전반기까지 6년간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시흥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처음 시흥을 접하는 사람과 시민이 집에서 나와 거리를 걸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도시환경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쓰고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3년 이상 매일 같이 시의회 출근 전 새벽시간에 시흥천 정화작업과 환경정비에 나섰다. 이에 많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뜻을 함께해주고 이제는 주민이 즐겨 찾는 친수공간으로 바뀌었다. 때로는 사람보다 자연이 주는 위로가 더욱 깊게 다가올 때가 있다. 일상에 지친 주민이 자연 속을 걸으며 위로를 느낀다면, 그것이야말로 제가 힘을 쏟는 이유가 된다.


― 시흥시가 풀어야할 장단기과제, 무엇이라 보나.


▲ 우리는 온고지신(溫故知新) 자세로 과거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면서 세상 변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배곧신도시, 은계지구, 장현지구 등 신도시뿐 아니라 오랜 지역역사를 품은 자연마을이 수없이 많은 곳이 우리 시흥이다. 구도심과 신도시는 교통-교육-문화 등 인프라에서 차이가 있어 구도심 주민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다. 균형발전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없나.


▲ 행정이 견고한 체계와 시스템으로 이뤄졌어도 결국 사람이 운영하고 사람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58만 시민이 시정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시민의견이 모여 시흥 미래를 결정할 때, 시민 집단지성은 더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상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시의회나 행정에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해 달라. 시민 참여가 시흥 미래를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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