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9월 14일(토)
에너지경제 포토

박성준

mediapark@ekn.kr

박성준기자 기사모음




美 연준 9월 금리인하, 증시 상승에 호재일까…‘이것’이 관건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7 14:27
US-FEDERAL-RESERVE-CHAIR-POWELL-HOLDS-A-NEWS-CONFERENCE-FOLLOWIN

▲제롬 파월 연준의장(사진=AFP/연합)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고한 9월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상승에 호재로 작요할지 관심이 쏠린다. 통상 금리인하는 유동성과 투자심리가 개선된다는 점에서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그러나 금리인하 배경이 경기침체의 신호로 해석될 경우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경기 연착륙 여부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3일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통화정책이 조정될 시기가 왔다"며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미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을 71.5%의 확률로 반영하고 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가능성은 28.5%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성장세가 탄탄한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경기 연착륙의 증거를 계속 확인해야 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베스코 솔루션스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알레시오 드 롱기스는 연준의 금리인하 이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시장이 듣고 싶어했다"면서도 “연준이 지금 경기에 관해 우려한다고 말한다면 금리 인하에 관해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경기가 급격히 침체되는 시기보단 경제 성장세가 견고할 때 금리가 내려가면 증시가 더 크게 올랐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에버코어 ISI 전략가에 따르면 1970년 이래 첫 번째 금리 인하 후 1년간 S&P 500지수 등락률을 보면 경기 침체기에는 평균 2% 올랐지만, 다른 때에는 1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나올 고용지표가 핵심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 지표에서 경기 둔화 징후가 나타나면 증시가 흔들리고 금리 인하 기대 폭이 0.5%포인트로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릭 리더는 23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경제가 특별히 약하지 않고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보다 높은데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하며, “경기 둔화가 나타나면 더 크게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PL 파이낸셜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퀸스 크로스비는 금리 인하 배경이 인플레이션 완화인지, 노동시장 약화인지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완화로 인해 금리가 인하되는 것을 원하지만, 노동 시장 악화에 관한 우려가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가 9월에는 계절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는 점도 주목받는다.


투자조사업체 CFRA에 따르면 2차 대전 이후 S&P 500지수가 9월에 평균 0.78% 하락했다.


수익 대비 주가 수준이 높아진 점은 악재가 나왔을 때 투자자들의 주식 보유 의지를 약하게 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S&P 500 기업의 향후 1년 예상 수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로 8월 초의 19.6보다 상승했다. 장기 평균은 15.7이다.


인제니움 애널리틱스 LLC의 임원인 안드레 바코스는 “장기적으로 증시가 매우 견고하므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 주식을 추가 매입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며 “하지만 파월 의장의 신호 이후 시장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워서 단기적으로는 증시가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