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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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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쏠쏠하네’…세계 가상화폐 백만장자 1년새 두 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8 14:15
FINTECH-CRYPTO/WEEKLY

▲(사진=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세가 올해 급등하자 전 세계에서 가상화폐 백만장자의 수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투자이민 컨설팅 업체인 헨리앤파트너스는 27일(현지시간) 자산정보업체 뉴월드웰스 등을 인용한 2024 가상화폐 자산 보고서를 통해 6월 말 기준 가상화폐를 100만 달러(약 13억3000만원)어치 넘게 소유한 자산가가 17만2300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1년 만에 95% 늘어난 수치다.


이들 백만장자의 절반가량은 '대장주' 비트코인 보유자였다. 비트코인 백만장자 숫자는 전년 대비 111% 늘어난 8만5400명이었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를 1억 달러(약 1336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79% 늘어난 325명,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27% 늘어난 28명이었다.


이 가운데 비트코인을 1억 달러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100% 늘어난 156명, 10억 달러어치 이상 보유한 자산가는 83% 늘어난 11명이었다.




지난해 6월 3만 달러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들어 급등해 3월 한때 7만3000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6월 말 6만 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관련 업체 홉트레일의 헨리 버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이전 세대의 부가 주로 주식·부동산에서 만들어진 반면 현재는 가상화폐 분야에서 나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헨리앤파트너스 측은 가상화폐를 보유한 자산가 숫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미국 내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따른 기관 자금 유입 등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올해 들어 기존 거주 국가를 벗어나 대체 거주지와 시민권을 확보하려는 가상화폐 자산가들의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자체 집계한 '가상화폐 채택지수'에서 싱가포르·홍콩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제매체 마켓워치는 앞선 외신 보도와 보고서 등을 인용해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개인이며 보유 규모가 500억 달러(약 66조8000억원) 가까이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의 창업자 자오창펑은 바이낸스코인(BNB) 390억 달러(약 52조1000억원)어치를 갖고 있고, 다른 거래소인 제미니의 창업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 형제는 33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 7만개에 가까운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비트코인 시세는 하루 만에 6만 달러선이 붕괴됐다.


가상화폐 시황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28일 오후 2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6% 하락한 5만9327.52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날 오전엔 5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져 지난 19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6만5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었지만 주말 이후 상승 여력이 식으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코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갑작스러운 매물 폭탄에 대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비트코인이 주말 랠리 이후 차익 실현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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