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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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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 中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5% 안팎’ 멀어지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8.29 14:31
CHINA-ECONOMY

▲중국 베이징 거리(사진=AFP/연합)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연 5% 안팎)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UBS 마저 이 대열에 합류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BS는 부동산 침체와 긴축적인 재정 정책을 이유로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9%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또한 기존 4.6%에서 4%로 낮춰졌다.


왕 타오 등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부동산 활동 약화가 당초 예상보다 가계 소비를 포함한 경제 전반에 더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며 부동산 시장은 아직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장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또 UBS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말부터 생애 첫 주택 구매자에 대한 계약금 납부 비율 하향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주택 구매 제한 완화 등 잇단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지만, 이행 속도는 느리고 영향도 제한적이다.


UBS는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부동산 시장의 수요공급 펀더멘털이 변화했고, 가계 소득 성장이 둔화되는 상황 속에서 시장 신뢰가 낮으며 재고는 높은데 디스토킹 작업은 느리다"고 지적했다.




이어 2026년 중반쯤 중국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중국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이어가고 있다. 70대 주요 도시의 7월 신축 주택 가격은 작년보다 4.9%로 떨어져 2015년 6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주택 착공의 경우 지난 2년간 10% 이상 줄었는데 올 상반기엔 25% 감소했다.


또 지난달 중국 신축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로는 0.65% 하락했고,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3% 급락했다.


UBS에 이어 다른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올해 중국이 연간 5% 안팎이라는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와 노무라홀딩스는 올해 중국이 각각 4.6%, 4.5%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74명의 애널리스트 중 51명이 5%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한 앨파인 매크로의 왕 얀 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제시한 5% 안팎 성장 목표에 대해 “거의 달성할 수 없다"며 향후 일어날 수 있는 느린 내폭에 대해 경고했다.


한편, 이날 미 맥악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수주 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간 전화 통화를 위한 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날 중국을 방문 중인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간 회담 결과 자료를 통해 “양측은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회담에서 향후 몇주 내 정상 차원의 통화 계획을 포함해 열린 소통 라인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환영했으며 가까운 시일 내 전구(戰區) 지휘관 간 전화 통화도 개최키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에서 경제·무역·과학기술 분야에서 중국을 억압하는 것을 중단하라는 왕 주임의 요구와 관련, “미국은 미국의 첨단 기술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약화하는 데 사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불공정 무역정책과 비(非)시장적 관행에 대한 우려도 재차 제기했다.


설리번 보좌관과 왕 주임은 북한, 미얀마, 중동에 대한 공동의 우려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러시아 방위산업에 대한 중국의 지원에 대한 우려와 함께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백악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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