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도 2%대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다음 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도 발표되는데 속보치 대비 조정이 있을지 주목된다.
통계청은 내달 3일 '8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이후 7월(2.6%)까지 4개월 연속 2%대에서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휴가철을 맞아 서비스 물가가 올라 들썩이는 부문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2%대 초중반에서 둔화하는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에는 한국은행의 '2분기 국민소득(잠정)' 통계를 내놓는다.
앞서 7월 25일 공개된 2분기 실질 GDP 성장률 속보치의 경우 -0.2%로, 1년 6개월 만에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했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2%p)·설비투자(-0.2%p)·민간 소비(-0.1%)가 모두 마이너스(-)로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1분기 기여도가 0.8%p에 이르던 순수출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p 주저앉혔다.
6월 산업활동동향 등 2분기 말 지표가 제대로 반영된 2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속보치와 비교해 어느 방향으로 얼마나 조정됐을지 주목된다.
7일에는 7월 국제수지(잠정) 결과도 발표된다. 직전 6월 경상수지는 122억6000만달러(약 16조8900억원) 흑자로,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흑자 규모가 6년 9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으로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만큼 당분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다음 달 1일부터 은행과 2금융권 대출금리에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한도를 더욱 줄이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된다.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는 스트레스 가산금리 0.38%포인트(p)가 적용되지만, 다음 달부터는 2단계 조치가 시행되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과 2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는 0.75%p, 은행권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는 1.2%p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