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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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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9월 금리인하 가시권…8월 고용 보고서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01 12:30
GLOBAL-MARKETS/FINANCIAL-CONDITIONS

▲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뉴욕증시가 9월을 맞아 새로운 거래를 시작하는 가운데 이번 주엔 미국의 8월 고용 보고서에 따라 증시 향배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증시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파장으로 S&P500지수는 최대 7.3%, 다우지수는 5.4%, 나스닥지수는 10.7% 곤두박질쳤었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금리인상에 신중한 테도로 돌아선 데다 연착륙 기대감이 다시 커지자 S&P500지수는 지난달 2.3% 오르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 0.7% 상승으로 지난달을 마감했다.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던 지난달 롤러코스터 장세가 마무리된 셈이다.


이달에는 오는 17~18일에 예정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빅 이벤트'로 지목된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가 인하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연준이 금리를 얼마나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정책 조정의 시기가 도래했다"며 금리 인하를 강력 시사했다. 연준이 예고한대로 9월에 금리를 내린다면 통화정책의 전환인 '피벗'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주목할 점은 연준의 금리인하 폭이다. 연준은 통상 25bp(1bp=0.01%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거나 내리는데 경제 여건에 따라 금리 변동 폭을 조절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들어오는 경제지표, 변화하는 경제전망, 리스크 균형에 따라 인하 시점과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이번 금리인상기에서 연준은 금리를 한 번에 75bp씩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여러번 단행했었다.


이에 따라 오는 6일 발표되는 미국의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주목받는다. 신규 고용이 현저하게 낮게 나오거나 실업률이 더 오를 경우 연준이 금리를 한 번에 50bp 내리는 '빅 컷'을 이달에 단행할 가능성에 힘이 실리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 여건이 더 둔화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면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8월 일자리 증가 폭을 약 16만5000명으로 예상했다. 3개월 평균치는 15만명으로 2021년 이후 최소로 전망됐다. 8월 실업률은 4.2%로 0.1%포인트 하락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7월 지표(11만4000명)는 경착륙 우려를 키우며 지난달 초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줬다.


만약 8월 고용 보고서가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발표될 경우 연준 입장에서는 '빅 컷'을 단행할 필요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시장은 이에 실망할 수도 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말까지 금리를 1%p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최소 한 번 이상은 '빅 컷'이 나와야 한다.


이외에 미국 제조업황의 건전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건설지출과 내구재수주 등이 발표된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도 나온다.


아울러 고용 지표의 경우 비농업에 이어 ADP 민간 고용보고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 구인·이직 보고서(JOLTs), 단위노동비용 등도 발표된다.


한편, 오는 2일은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노동절로 뉴욕 주식시장이 휴장한다. 이에 따라 9월 첫 거래는 이튿날인 3일로, 이번 주 뉴욕증시는 4거래일만 열린다.


9월은 또 뉴욕증시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달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에 따르면 9월에는 S&P500지수는 평균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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