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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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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빅컷] 연준 금리 인하에도 반도체가 발목…코스피 0.21% 오른 2580.80 마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9.19 16:05

‘빅컷’에도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

모건스탠리 보고서가 문제…HBM 공급과잉 우려 부각

삼성전자·하이닉스 등에 외국인 매도 물량 집중

코스피·코스닥, 미국 금리인하에도 소폭 상승 마감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내 증시가 약세를 기록했다. 간밤 예상을 뛰어넘은 '빅 컷(기준금리 0.50% 인하)'가 결정됐으나, 추석 연휴 발간된 모건스탠리의 반도체 보고서가 반도체 업종의 주가를 끌어내리면서 지수 전체를 흔들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1% 오른 2580.80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2590대 후반에 장을 개시해 2600선 탈환 기대감이 높았지만, 외국인이 1조1721억원어치를 팔아치워 상승폭을 끌어내렸다. 지수는 오전 한때 2550선까지 밀렸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70억원, 8777억원을 사들인 덕에 보합권까지 회복됐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0.86% 오른 739.51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1855억원을 팔았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4억원, 216억원을 순매수했다.


19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종가

19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종가

▲출처=한국거래소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빅 컷'을 단행한 반면, 이날 국내 증시가 주춤한 이유로는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매도물량 유입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추석 연휴 미국에서 발간된 반도체 보고서가 시총 1·2위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흔들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보고서를 발간하며 반도체 업황 부진을 전망했다. AI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과잉이 발생하고 범용 D램 수요 전망도 어둡다는 것이다.




동시에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하향해, 이날 SK하이닉스의 주가도 6.14% 급락한 15만28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 역시 2.02% 하락해 6만3100원을 기록, 연중 최저수준에 도달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9199억원어치를, SK하이닉스 주식은 3549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반면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5.96%), 현대차(3.80%), 셀트리온(3.23%), 기아(2.99%), POSCO홀딩스(1.49%) 등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모건스탠리발(發) HBM 공급 과잉 우려에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코스닥은 금리 인하 사이클 기대에 한때 740선 회복했지만 반도체 약세가 지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에서는 SK하이닉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상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차세대 제품인 HBM3E 12단은 기존 계획대로 4분기부터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며 “제품 스펙, 양산성에서의 우위가 지속되며 내년에도 SK하이닉스의 공급 우위 구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침체 수준으로 진입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가격 하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향후 반등구간에서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적정주가로 31만원과 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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