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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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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에…서울 아파트 거래, 9억원 이하 절반 이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0.27 11:57

국토교통부 집계, 서울아파트 총 4138건 중 9억원 이하 2184건, 전체의 52.8%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9월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9월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9월 이후 거래된 서울 아파트 중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초고가 아파트보다 9억~15억원 이하 등 중고가 아파트가 대출 규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9~10월 매매돼 이달 25일까지 거래신고를 마친 서울아파트 총 4138건 중 9억원 이하 거래 건수는 2184건으로 전체의 52.8%를 기록했다. 직전 2개월(7~8월)간 팔린 1만5341건 중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43%였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p)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은 연초 급매물이 팔리기 시작하고 아파트가격이 본격 상승세를 타면서 고가 아파트 거래가 크게 늘었다.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짙어지며 강남권이나 마포, 용산, 성동구같은 준상급지 위주로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 5~6월의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41.3%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함께 시중은행이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대출이자를 올리고, 유주택자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을 제한하면서 거래가 급감했다.


지난 7월 9024건(계약일 기준)에 달했던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8월 들어 6329건으로 감소한 뒤 9월에는 현재까지 신고분이 2890건에 그쳐 8월 대비 반토막이 났다.




특히 9억~15억원 이하 중고가 금액대의 거래 위축이 두드러졌다. 7~8월 33.7%를 가리켰지만 9~10월들어 27.6%로 6%p 이상 감소했다.


9억원 이하 주택은 신생아 특례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 저리의 정부정책 대출이 지원되는 것과 딜리 해당 금액대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은행의 금리 인상과 강화된 금융규제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억~30억원대 거래 비중도 7~8월 19.2% 수준이었지만 9~10월은 15.1%로 4%p 가량 감소했다.


월별 추세로도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지난 7월 41.7%였던 서울 아파트 9억원 이하 거래 비중은 8월 들어 44.9%로, 9월에는 50.2%로 증가했다. 거래 신고 기한이 내달 말까지인 10월은 현재까지 거래 신고물량의 58.7%가 9억원 이하 거래다.


한편, 이에 비해 30억원을 초과하는 초고가 아파트 거래비중은 오히려 늘어났다. 지난 7~8월 4.0%였던 30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9~10월 들어 4.5%로 늘었다. 전반적인 거래량 감소 속에서도 초고가 아파트는 대출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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