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 대출 규제로 6개월여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감소하면서 주춤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내려가며 전주(-0.01%) 대비 하락폭이 늘었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애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상승해 3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폭은 지난주(0.06%)보다 소폭 줄었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0.13%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0.05%), 서초구(0.09%) 등 강남권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종로구와 용산구도 각각 0.08% 올랐다. 성동구 또한 0.08% 오르며 상승폭이 주춤한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는 2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01%) 또한 전주 대비 동일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일부 신축 단지와 재건축 사업 추진 단지에서는 상승거래 발생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가격급등 피로감과 대출규제 영향으로 매수자가 관망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2%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 수도권(0.03%) 또한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의 경우 0.03% 오르며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전국 전세가격은 0.01% 올랐으며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강남·서초·중구 등이 각각 0.10%·0.09%·0.08%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광진·동대문구는 0.01% 내려가며 하락전환했고, 송파(-0.11%)·구로(-0.02%)는 각각 4주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동(-0.05%)·동작구(-0.01%)는 각각 3주·2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부동산원은 “역세권 및 신축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단지에서 가격상승 피로감으로 전세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3% 오르며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시(-0.21%)는 공급물량 영향 지속되며 증포동 및 부발읍 위주로, 안성시(-0.14%)는 공도읍‧당왕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으나, 구리시(0.17%)는 교통환경 양호한 인창·갈매동 위주로, 남양주시(0.12%)는 다산·별내동 역세권 위주로, 여주시(0.11%)는 주거환경 양호한 교‧천송동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