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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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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인터뷰한 WSJ…“한국의 차기 대통령 될 수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10 10:31
비상계엄 사태 관련 특별성명 발표하는 이재명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He Might Be South Korea's Next President)고 평가했다.


WSJ는 9일(현지시간) 게재한 서울발 기사에서 “좌파 성향의 민주당 대표인 이재명은 버니 샌더스와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돼 왔다"며 이 대표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일부 사람들은 내가 마치 '한국의 트럼프'와 같다고 말한다"며 자신을 '극도로 정파적'(hyperpartisan)이 아닌 '현실주의자'(realist) '실용주의자'(pragmatist)라고 소개했다.


WSJ는 “이 대표는 북한과 대립하고 일본과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 온 보수적인 윤석열 정권과 결별하는 것"이라며 그가 차기 대통령직에 “매우 근접해 있다(within striking distance)"고 평가했다.


WSJ는 또 전날 발표된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각각 52%, 10%의 지지율을 받았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지난달 선거법 위반 사건에서 유죄 판결이 최종 확정되면 10년간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러면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와 극소한 차이로 패배한 이 대표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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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터뷰한 WSJ(사진=WSJ 화면캡쳐)

이 대표는 인터뷰에서 한국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윤 대통령이 탄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계엄 사태에 대응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제출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불참으로 폐기된 것과 관련, “우리는 그를 탄핵해 정상적인 민주주의를 복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과 그의 지지세력이 정권을 잡는 한 2차 계염령이 또다시 일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질서 있는 윤 대통령 조기 퇴진' 방침 등에 대해서는 한 대표와 여당에 의한 “제2의 내란 행위"라고 재차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아닌 국민이 선출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탄핵소추안 표결시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과 관련, 야당이 필요한 것은 8명뿐이라면서 “물이 한계선을 넘으면 빠르게 넘친다. 그러면 사람들은 죽기보다는 같이 사는 것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북한이 파병한 것을 계기로 한국의 추가 지원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윤석열 정부가 “계속 끌려가길 원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명시적 목표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다시 관여하려는 트럼프 당선인의 분명한 관심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중국과의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켰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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