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한 번 기록을 세웠다. 그는 세계 최대 게임 시상식 더게임어워드(TGA)에서 2년 연속 올해의 e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13일(한국시간) 업계에 따르면 페이커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피콕 시어터에서 열린 'TGA 2024' 시상식에서 최고의 e스포츠 선수 부문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의 소속팀 T1도 이날 최고의 e스포츠 구단에 이름을 올렸다.
페이커는 선수 생명이 짧은 e스포츠계에서 오랜 기간 현역으로 활동하는 실력뿐 아니라 철저한 자기관리와 모범적인 언행, 적극적인 기부 행보로 유명한 인물이다.
올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우승을 거두며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앞서 2013년, 2015년, 2016년, 2023년 총 네 번 우승한 바 있다. 이는 e스포츠 사상 최초로, 국내·국제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계속 새로 쓰고 있다. 최연소·최고령 우승자라는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페이커는 지난달 20일 외교부 주최로 열린 '2024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에서 “우승하지 못한 7년 동안 많은 실패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며 “실패 하나하나 모여 절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실패가 작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가장 큰 배움이었던 거 같고 더 큰 동기가 된 거 같다. 청년분들도 도전정신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TGA는 캐나다 게임 방송인 제프 케일리가 주최하는 북미권 최대 규모의 게임 시상식 겸 신작 발표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으며, 게임계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이라 불릴 만큼 명망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