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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제조업 신르네상스 개막’…부산시, 올해 두 번째 기회발전특구 지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12.27 09:48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동부산 E-Park·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지구 57.5만평 지정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이상욱 기자 부산시가 전력반도체와 이차전지 등 산업 육성을 촉진할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됐다. 이로써 부산은 올 상반기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이어 또 하나의 특구를 확보해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의 기반을 다지게 됐다.


부산시는 전력반도체와 이차전지, 자동차부품 관련 기업의 투자계획이 제시된 기장군·강서구 총 57.5만평이 기회발전특구로 최종 지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부산시에 기회발전특구를 추가 지정·고시한다.


'첨단제조업 신르네상스 개막'…부산시, 올해 두 번째 기회발전특구 지정

▲부산시청 청사. 제공=부산시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자치분권 및 지역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규제 특례, 세제·재정지원 등을 주고 지방으로 기업 투자를 유치해 지역주도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고자 지정된다.


기회발전특구 내에서 창업하는 사업장은 5년간 법인세가 전액 감면되고, 이후 2년 동안 50%를 감면받는다. 창업·신설 사업장의 사업용 부동산 대상 재산세도 5년간 전액 감면되고 이후 5년간 50%를 감면받는다.


이번에 지정된 기회발전특구는 △동남권방사선의과학단지 △동부산 이파크(E-Park)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지구다. 모빌리티 소부장 분야인 이차전지, 전력반도체, 자동차 부품 등 분야다.




특구 내 투자기업은 19개 회사다. 투자 규모는 2조3566억 원이며, 고용 창출은 2286명으로 추정된다. 주요 앵커기업은 △금양(이차전지) △아이큐랩(8인치 SiC) △비투지(전력반도체) △신성ST(이차전지 배터리부품) 등이다.


아이큐랩은 경기도 안산의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산단에 국내 최초 8인치 실리콘카바이드 웨이퍼를 기반으로 연간 3만 장 규모의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팹을 구축해 전력반도체 자립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성ST는 친환경 전기차 및 이차전지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금형 부품 제조 기업이다. 중국 옌타이 생산 거점과 창원 본사를 부산으로 통합 이전하고,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미음외국인투자지역에 463억원을 들여 이차전지 스마트 공장을 건립해 연 1000억원 규모의 이차전지 부품 생산 거점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파급되는 경제적 효과는 투자금액 2조3566억원에 대해 생산유발액 4조4961원, 부가가치유발액 1조8501억원, 고용유발인원 1만6329명이다.


부산시는 기회발전특구를 중심으로 도심융합특구와 문화특구, 교육자유특구 등 4대 특구 간 연계를 강화해 글로벌허브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센텀2지구의 도심융합특구를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중심으로 육성하고, 문현 등 금융기회발전특구를 통한 혁신제조기업들에 대한 금융지원 등으로 이번 기회발전특구 지정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두 번째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수도권의 경쟁력 있는 기업이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하고 부산에 공장을 추가로 증축해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특구 주변 정주 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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