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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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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이그나이트 코리아] 보험업권, 올해 ‘새 우물 파기’ 올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1 09:08

생보업권, 종신보험 판매 둔화
손보사는 실손·자동차 손실 지속

업계, 요양·디지털 등 신사업 속도
무·저해지 해지율 적용에 우려도

보험사.

▲보험업권이 신년 새해 경영전략 키워드로 일제히 '혁신'을 꼽을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업권이 신년 새해 경영전략 키워드로 일제히 '혁신'을 꼽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력 상품 판매의 둔화와 실손보험·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등 생손보 업권 불문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보험업계가 수장 교체 등으로 대비한 만큼 올해 '새 우물 파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해 생보업권은 종신보험 상품 판매 둔화기의 가속화와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후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의 확대를 위해 건강보험 경쟁이 격화됐다.


특히 지난해 생보사들이 요양사업 등 고령화에 맞춘 상품과 신사업의 기반을 잡은 맞큼 '실버산업'에 대한 집중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생보사들은 암, 고혈압, 당뇨 등 유병자 간편심사제도 도입으로 과거 병력이 있는 고객도 가입 문턱을 낮추는 한편 치매와 관련한 보장도 넓히는 해를 보냈다. 또한 전문의료진 상담과 진료예약 및 명의 안내, 해외 의료 서비스 지원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구축하면서 시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특히 요양시설 사업에 대해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에 이어 삼성생명, 하나생명도 출사표를 던지면서 올해 본격적인 4파전이 예고된다. 삼성생명은 지난달 초 조직개편을 통해 요양사업을 전담하는 시니어비즈팀을 신설했다. 하나생명도 하나은행과 TF를 운영하며 경기도 일대의 부지에 대해 검토에 나선 상태다.




손보업권은 치솟는 실손보험, 자동차보험 손해율로 손실이 이어지면서 신성장 먹거리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무·저해지보험 해약률 가정 적용 시 상반기 발표될 연간 실적이 고꾸라질 수 있다는 예상에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작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생보업권과 비교해 분위기가 다소 차이가 있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손보사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대형 손해보험사 해약준비금 환급금 규모

▲대형 손해보험사 해약준비금 환급금 규모.

손보업권에선 지난해 말부터 진행 중인 인사와 조직개편에서 신성장 먹거리와 밀접한 이력을 지닌 인물을 요직에 배치하는 등 신사업 발 넓히기가 시작된 모습이다.


현대해상은 올해 부문장급의 60년대 중반생들이 대거 교체되면서 '디지털 힘주기'에 들어갔다. 특히 요직 중 하나인 조윤상 기획관리부문장의 자리는 정규완 전 디지털전략본부장이 앉게 됐다. 2019년 디지털전략부장에서 본부장으로 승진한 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디지털전략을 총괄해 온 인물이다.


한편 생·손보사 모두 무·저해지보험 해약률 가정 적용에 따른 체력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납입기간 중 해지 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해지율을 높게 가정한 것을 지적하며 새로운 가이드를 내놓은 상태다. 무·저해지 상품 취급 규모가 높은 보험사일수록 타격이 커지며, 건전성지표인 지급여력비율(킥스)은 평균 20% 하락할 전망이다. 대다수 보험사는 지난해 계리적 가정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무·저해지 상품을 늘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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