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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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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업계, 작년 선방했지만 ‘올해가 문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5 14:46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지난해 실적 ‘선방’ 예측
이케아도 2024 회계년도서 전년比 매출·영업익 확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택 매매 하락해 사업 난항 가능성
대출금리 안정·정부 내수활황 부동산 정책에 기대 걸어

가구업계 현대리바트

▲지난해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코리아빌드위크'에 마련된 현대리바트 부스 모습. 사진=현대리바트

한샘·현대리바트·신세계까사 등 주요 가구업체가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부동산 거래량 상승에 힘입어 흑자를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23년 실적이 급감했던 이케아도 2024년 회계에서 반등하며 지난해는 가구업계에 '최상'의 때는 아니어도 나름대로 선방한 한 해가 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1~6월)는 대출 규제와 12·3 계엄 파동 등으로 인해 부동산 거래 매매 축소세 지속이 예측돼 가구업계 난항이 예상되는 분위기다.


3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연간 누적 매출 1조 9020억원, 영업이익 3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지난해(1조 5857억원)보다 19.9%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지난해 적자 199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리바트가 한샘을 누르고 연간 기준 매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한샘은 연간 누적 매출 1조 885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해(1조 9669억원)보다 4.2% 감소했으나 영업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무려 165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치이다.




여태 적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신세계까사도 흑자 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3분기 매출 20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1701억원) 대비 매출이 18.8% 신장한 신세계까사는 그간 7억원의 흑자를 냈다. 지난 2023년 같은 기간에 159억원의 적자를 냈던 것과는 대비되는 수치이다. 신세계까사는 10~11월에도 3분기와 비슷한 규모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케아도 지난해 8월까지 집계하는 2024 회계연도 기준 매출 6258억원, 영업이익 186억원을 올리며 실적이 급감했던 2023년 대비 반등에 성공했다. 이케아는 지난 2023 회계연도에 매출 6007억원, 영업이익 26억원을 기록했다.


가구업계는 지난해 내수부진으로 산업 전반이 시름한 가운데 홈퍼니싱 매출액은 상승한 원인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 증가 추세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가구 고급화, 디지털화 등 전략 추진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1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누계 기준 매매 거래량은 59만 6655건으로 전년 동기(51만 7018건) 대비 15.4% 증가했다.


다만,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7월(6만 8296건) 정점을 찍은 뒤 8월(6만 648건)부터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해 8월부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데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 등 규제가 까다로워진 영향이다.


그 여파로 주택 매매량은 지난해 9~10월 5만대 건을 유지하다가 11월에 4만 9114건으로 축소됐다. 준공 후 미분양을 의미하는 '악성 미분양' 물량도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12·3일 계엄 사태가 겹치며 시장이 얼어붙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9개월 여(41주) 만에 꺾이는 등 악재도 더해지고 있다. 하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000건 내외였으나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신고된 매매량은 1506건 남짓이었다. 12월 매매분 신고기간은 1월까지임을 감안해도 3000건 아래로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수치이다.


다만, 가구업계는 지난해 말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받아 올해 대출금리가 안정화될 경우 주택 거래가 증가해 가구업계도 덩달아 호황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내수 문제가 심각한 만큼 정부에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부동산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청신호'이다.


한샘

▲한샘 죽전점 매장 입구 전경. 사진=한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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