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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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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정국, 엔화 환율에 中 부양책까지…올해 아시아 증시 움직일 핵심 요인들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5 12:35
코스피 엿새만에 반등 2,440대 회복

▲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반등해 2,440대를 회복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아시아 증시가 올해에도 저조한 흐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 태평양 지수의 지난해 연간 상승률은 뉴욕증시를 대표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16%포인트 가량 밑돌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그러나 '관세 폭탄'을 예고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으로 아시아 기업들의 타격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블룸버그는 5가지 요인들이 올해 아시아 증시 향방을 주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아시아 증시 투자자들이 가장 크게 주목하는 이벤트는 오는 3월 예정된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로 꼽힌다.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연달아 공개되자 중국 CSI300 지수는 작년 9월부터 크게 반등했지만 최근 들어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3월 양회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와 소비 촉진을 위한 추가 부양책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뱅크 율리우스 베어의 마크 매튜스 아시아 리서치 총괄은 “소비자와 실업자를 위한 보조금과 바우처 지급, 부동산 회복 대책이 추가 부양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아시아 증시의 최대 위협 요인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맹국, 적대국 예외없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조해왔고 이는 기업 실적에 타격을 주고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로는 재생에너지, 반도체 및 부품 업체들로 지목됐다. 중국산 전기차의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의 현행 100% 관세에 이어 추가 조치가 나오더라도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CLSA의 샤오 펭 중국 리서치 공동 총괄은 “미국이 중국 전기차 수출의 1% 미만을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다만 트럼프가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두 국가에 대한 자동차 부품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기업들이 중국을 벗어나 생산시설 다각화에 나선 만큼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 인도, 동남아시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기준금리 인하 속도 역시 아시아 증시 향방을 좌우할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연준이 지난달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자 달러 강세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아시아 통화가치와 주식에 하방 압박이 가해졌다.


이와 관련, 롬바드 오디에의 잭 시우 포트폴리오 관리 총괄은 “달러화와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차기 행정부의 대내외 정책들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미국 실질 금리 하락과 위험자산 투자심리 개선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해 고점을 찍을 수 있다는 관측이 월가 전략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아시아 지역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로 탄핵 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도 올해 주요 투자 테마 중 하나로 지목됐다.


정부는 지난 2일 발표한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에 비상계엄 사태나 탄핵 정국 등을 잘 관리한다는 전제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할 경우 성장률 전망치가 더 내려가 한국 증시에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할지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탄핵안 인용으로 윤 대통령이 파면되면 60일 이내 대선이 치러진다.


올해 달러 대비 일본 엔화 환율 전망도 변수로 꼽힌다. 지난해 7월 일본은행의 금리인상과 이에 따른 엔화 강세 여파로 '8·5 블랙먼데이'가 발생한 바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지난달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보이자 시장은 일본은행의 다음 금리인상 시기를 오는 3월로 예상하고 있다. 트레이더들은 엔/달러 환율이 하락(엔화 강세)할 것이란 베팅을 줄여왔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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