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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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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5명 명장 선발…사상 최대 규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6 12:04

전자·디스플레이·SDI·중공업 등 배출
중공업 첫 명장 선정…제조기술 돋보여

삼성

▲삼성 CI

삼성에서 근무하는 핵심 기술 분야의 전문가들이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미래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 전문가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이다.


역대 최대 규모의 명장 선정…삼성중공업 최고 명장 배출

삼성이 6일 제조와 설비, 품질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 '2025 삼성 명장' 15명을 선정했다. 이는 2019년 제도 도입 이래 최대 규모다. 계열사별로는 삼성전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각각 2명, 삼성중공업이 2명이다. 삼성중공업은 처음으로 명장을 배출해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2019년 명장 제도를 처음 도입한 이래 제조기술과 금형, 품질 등 제조 분야 위주로 명장을 선정해왔다. 최근에는 구매와 환경안전 분야까지 선정 범위를 넓혔다.


명장 제도는 2019년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2020년 삼성전기, 2021년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로 확대됐고, 올해는 삼성중공업까지 포함됐다. 지금까지 선정된 명장은 총 69명이다.


삼성은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격려금과 명장 수당을 지급하고,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에 우선 선발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명장들은 사내에서 '롤모델'로 인식되며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은 앞으로도 최고 수준의 기술 전문가 육성에 주력하는 한편, 국제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 후원 등을 통해 국가 산업 생태계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명장들은 각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삼성전자 DX부문의 강준배 명장은 세계 최초 금형 신기술을 개발하는 등 16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DS부문의 류성곤 명장은 Generative AI를 계측 기술에 접목해 수율 향상을 이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박기현 명장은 QD-OLED Photo 공정의 세계 최초 양산에 기여했고, 삼성중공업의 오선규 명장은 해양 플랜트 제조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공헌했다.


삼성 명장

▲삼성 명장 명단. 자료=삼성

핵심 인재 유출 방지 효과 기대…후학 양성에도 기여

한편 삼성의 이번 명장 선발은 핵심 인재 유출을 방지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글로벌 기업들의 기술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중국과 대만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영입하려 시도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역대 최대 규모의 명장 선발을 통해 핵심 인재들에게 성장 비전과 보상을 제시하며 이들의 이탈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류성곤 명장의 Generative AI 활용 사례나 박기현 명장의 QD-OLED 양산 기여 등에서 볼 수 있듯, AI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점도 대규모 명장 선발의 배경이 되었다.


업계에서는 이번 명장 선발이 세대교체 준비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핵심 기술 인력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시니어 인력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전수할 필요성이 커졌고, 젊은 기술 인력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처음으로 명장을 배출한 것은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 강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의 이번 결정은 자체 기술력 확보와 제조 혁신 가속화를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도 볼 수 있다. 이재용 회장도 지난해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하 선정된 삼성의 명장 명단.


▲삼성전자 DX부문(4명)


-강준배 명장(51세, 생활가전사업부) : 금형 부문


-김철수 명장(55세, 네트워크사업부) : 품질 부문


-박성천 명장(55세, Global CS센터) : 품질 부문


-이헌주 명장(56세, Mobile eXperience사업부) : 구매 부문


▲삼성전자 DS부문(5명)


-김정환 명장(52세, 메모리사업부) : 설비 부문


-김동일 명장(50세, Foundry사업부) : 설비 부문


-강현진 명장(51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 인프라 부문


-류성곤 명장(50세,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 계측 부문


-윤재선 명장(53세, 메모리사업부) : 레이아웃 부문


▲삼성디스플레이(2명)


-최경오 명장(52세, IT사업팀) : 제조기술 부문


-박기현 명장(54세, 대형사업부) : 제조기술 부문


▲삼성SDI(2명)


-박경일 명장(54세, 중대형사업부) : 설비 부문


-조성완 명장(53세, 소형사업부) : 제조기술 부문


▲삼성중공업(2명)


-오선규 명장(51세, 조선소) : 제조기술 부문


-허정영 명장(55세, 조선소) : 제조기술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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