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선포한 '저출생과의 전쟁'이 1년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며 출생아 수 감소라는 오랜 추세를 뒤집는 희망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는 6일 2024년 출생아 수(등록 기준)는 1만 467명으로 전년 대비 35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5년 이후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의미 있는 성과로, 저출생 대응 정책이 서서히 현장에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도는 2023년 합계출산율 0.86명에서 2024년 3분기 기준 0.91명으로 상승한 통계청 수치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인구 증가세가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지난해 추진한 '저출생과 전쟁' 6대 분야 100대 실행 과제를 바탕으로, 출산부터 돌봄, 주거, 일‧생활 균형까지 전 주기에 걸쳐 촘촘한 지원 체계를 구축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혼인 건수와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주요 과제로 삼아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 결과라는 지적이다.
에를 들면 만남 주선을 통해 청춘동아리 및 솔로 마을 운영으로 59쌍의 커플이 탄생했으며 행복 출산을 주체로 초보 부모 지원, 임산부 건강 회복, 난임 부부 지원 등으로 총 3만여 명이 혜택을 받았다.
완전 돌봄을 주창하며 공동체 돌봄, 시간제 보육, 긴급 돌봄 서비스를 제공해 육아 부담을 경감했으며 도민들의 안심 주거를 이해 청년 월세 및 다자녀 가정 지원 정책을 펼쳐 주거 안정성을 강화했다.
아울러 일·생활 균형을 모토로 전국 최초로 구인·구직을 매칭하는 '일자리 편의점'을 도입해 가정과 일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저출생 근본 원인 해결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수도권 집중 완화, 비혼 및 입양 정책 대응, 청년 사회 진출 촉진 등을 통해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과 전쟁 1년 동안 정책의 신속성과 현장 적용성을 중점에 뒀다"며, “출생아 수 반전의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대한민국 초일류 국가로의 도약을 위한 경북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의 발 빠르고 체계적인 노력은 단순히 숫자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저출생 위기 극복의 새로운 모범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올해 역시 도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구체적이고 감동적인 정책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