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 대비 송출객이 약 69.2% 회복된 하나투어가 올해는 '하나팩 3.0' 등 테마여행 강화에 나서며 치고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여행업계가 내수 침체와 고환율 등으로 시름하는 가운데 중국 무비자 흐름을 타고 자유·테마여행 고도화 등 기획여행 강화로 승부한다는 방침이다.
6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지난해 총 송출객은 356만명으로 지난 2019년 여행객 수인 514명과 비교해을 때 69.2%까지 회복됐다. 하나투어의 주력 상품인 패키지 송출객 기준으로는 215만명으로, 2019년(290만명) 대비 73.7까지 원상복구했다. 지난 2023년(259만, 136만)과 비교했을 때는 37.4%, 58%의 회복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지난 2023년 연 기자간담회에서 낙관적으로 봤을 때 지난해 하반기 여행수요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거라 전망했으나, 내수 침체와 고환율 등 각종 악재가 겹치며 실제로는 약 69% 회복되는 데 그쳤다. 그런 만큼, 올해는 심기일전해 전략 고도화에 집중하며 현재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우려되는 1분기 신규 예약 둔화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나투어는 전체 예약의 47%에 달하는 프리미엄 패키지 '하나팩 2.0'을 업그레이드한 '하나팩 3.0'을 올해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여행업계에서 미식 강화나 전문가 동반 여행, 스포츠 경기 관람 등 테마여행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상품 패키지를 더욱 세분화하고 다양화해 조만간 새 패키지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신규 여행지 발굴도 지속한다. 하나투어는 매년 신규 여행지를 발굴해 기존 이용객들의 여행수요를 자극 중으로, 지난해는 동티베트와 중앙아시아 패키지를 새로 선보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올해는 지난 11월 무비자 여행 발표 이후 예약이 75% 급증하는 등 성장률이 높은 중국 여행 위주로 다양한 신규 지역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유여행 시장이 커진 만큼 에어텔 상품과 1, 2일 자유일정이 포함된 기획상품을 더 확대해 자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나투어 보고서에서 “2025년 패키지 송출객 수는 신상품 효과 및 중국 여행 회복으로 최소 250만 명을 예상한다"면서 “영업비용 측면에서도 티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며 비용 감소가 확실시된다"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전과 달리 자유여행화가 가속화되는 등 새로운 여행시장이 형성돼 코로나19 이전 대비 올해 송출객 수 정상화를 말하기보다 현재 시장 상황에서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어떻게 대비해 나가냐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