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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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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터뷰] 주낙영 경주시장, “가장 한국적인 도시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성공에 최선 다할 것 ”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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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주낙영 경주시장

새해는 전 세계의 이목이 경주로 집중된다. 경주에서 오는 10월 말~11월 초순 2025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과 경북 경주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다.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기 될 것으로도 전망된다. 신라 삼국통일 이래 경북도에서 열리는 가장 큰 행사. 최근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의 어려움속에서도 경주시는 성공적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눈코 뜰새없이 준비에 바쁜 주낙영 경주시장을 새해 초에 만나본다. <편집자주>


경주=에너지경제신문 손중모기자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에는 민생과 복지, 경제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에너지경제신문와의 신년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 특히 가장 한국적인 도시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가 모든 시민의 열망과 의지를 모아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새해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업무와 구체적인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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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경북도지사와 주낙영경주시장. 제공=경주시

▲을사년 올해는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보다 삼국통일 이후 최대의 성과라 평가받는 '2025 APEC 정상회의' 의 완벽 준비다.


경주 하이코 APEC 회의장 및 PRS 정상숙소 리모델링을 비롯해 보문단지 일대 환경개선, 도로정비 등 APEC 준비지원단을 중심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APEC 지원 법적근거인 될 특별법이 국회통과 되었으며, APEC 예산 총 3246억 중 국․도비 2,299억이 확보되어 정상숙소 개보수, 정상회의장 리모델링 등 내년부터 차질없이 추진된다.


경주는 미래 원전산업 메카다. 감포읍 일원 67만평 부지에 6,315억으로 조성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R&D 전초기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가 2025년 완공에 이어 문무대왕면 동경주IC 일대 34만평 부지에 사업비 3,966억을 투입해 2030년 준공 목표로 SMR 및 차세대 원자력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SMR 국가산단을 조성한다.


SMR 국가산단은 SMR 실증·생산·수출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SMR 제조 플랫폼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경제 효과는 7조 8천억, 고용 효과는 2만 8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는 2035년 SMR 시장규모가 620조에 이를 것으로 황금알을 낳는 차세대 미래 원자로가 경북 경주에 들어선다.


일제 치하인 1925년 1월 인천항과 함께 개항한 경주 감포항 100주년을 내년에 앞두고 '새로운 100년, 환동해 중심지를 꿈꾸는 감포항'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한다.


100인 준비위원회를 기점으로 학술포럼, 백서제작, 어선 해상 퍼레이드, 타임캡슐, 비전 선포, 조형물 제막, 사진 전시, 활어 맨손잡기, 해파랑길 걷기, 수상 불꽃 주제공연, 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이는 2023년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동해안 해양레저관광거점 사업(사업비 470억)과 함께 동해안 내셔널트레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조성 등으로 경주 동해안이 내륙 관광을 넘어 최고의 해양레저관광 명소로 발돋움시켜 나간다.



- 지역 최대 현안은 무엇이며, 현안을 풀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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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경주 확정 기념식에서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장. 제공=경주시

▲올해 최대 현안은 단연 2025 APEC 정상회의를 역대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지원 특별법이 지난해 11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성공 개최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여기에 경북도는 지난해 9월 2025 APEC 정상회의 지원 조례를 제정해 속도감 있는 지원 체계도 갖췄다.


지난해 11월 나를 비롯한 경주시 대표단은 리마, 아레키파, 우루밤바 등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페루 APEC 연계회의의 운영을 경험하고, 경주의 환경 기술과 관광 자원을 세계에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방문 기간 대표단은 리마컨벤션센터를 찾아 2024 APEC 페루 정상회의 준비 과정을 참관하고, 우리나라 고위 관계자를 예방해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를 위한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페루는 APEC 회의 기간을 국경일로 지정하며, 국가 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주도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완벽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다.



- 올해 APEC 준비 상황은 어떻게 되어 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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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경주포럼에 참석한 주낙영 경주시징. 제공=경주시

▲경북도와 경주시가 합동으로 50명 규모의 APEC 정상회의 준비지원단을 꾸려 근무 중이며, 지난해 11월에는 이철우 도지사와 주낙영 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지역 주요 기관 대표와 경제인 등 130여 명으로 구성된 APEC 성공개최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1월 현재 국비 1719억원, 도비 580억원, 시비 947억원 등 총 324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향후 다양한 기념 사업과 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비 2035억원을 추가로 더 건의할 예정이다.


우선 정상회의장으로 지정돼 있는 화백컨벤션센터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취재기자단 편의시설과 국제 방송 통신 장비로 구축된 국제미디어센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문단지 내 정상용 스위트룸(PRS) 시설 보수를 위해 숙박업계 자발적 참여와 PRS 신‧개축 비용을 일부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호텔 종사자들의 숙박과 의전 서비스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년은 보문단지 탄생 50주년이다. 보문단지가 국제회의의 복합 지구로 지정돼 있어 시설 리모델링 계획이 있으며, 정부가 요구하는 전시장과 만찬장, 문화행사장 인프라를 중점 조성할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제 APEC과 문화 APEC에 주안점을 두고 경주엑스포공원 내 APEC 전시장을 마련하고 문화주간행사를 비롯해 APEC 시민대학도 계획 중이다.



-민생 현안으로 화제를 돌려보자 올해에도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되는데, 민생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을 위한 대안이 있다면 ?


▲먼저 공사, 용역, 물품 구매 등 2025년 회계연도가 개시될 경우 바로 사업에 착수해 집행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시의 재정 조기 집행이 지역 경기 부양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을 방침이다.


중심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지속 추진과 경주페이 활성화, e-커머스‧온라인 플랫폼 판로 지원, 전통시장 환경개선으로 서민과 소상공인 모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청년 취업난을 한 번에 해결하는 정규직 프로젝트, 운전자금 및 수출 지원, 스마트 팩토리 구축으로 중소기업에 힘을 실겠다.


아울러,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카드수수료 지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 정책도 알뜰히 챙기겠다.


특히 올 7월부터는 경주시 거주 70세 이상 어르신이면 누구나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하게 된다.


또 어르신 기본요금 무료택시 사업도 올해부터 1회 사용 한도가 8000원 → 1만2000원으로 늘고, 연간 지원 금액도 13만2천원 → 16만원으로 인상된다.


여기에 찾아가는 행복 설계사, 외국인 도움센터 운영,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제공으로 취약계층‧다문화 가정‧어르신‧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늘 강조하며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



- 각 지역마다 저출생 문제와 청년 인구유출 문제가 심각하다.경주시만의 대책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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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 저출생 대책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경주시

▲경주시는 지난해 4월 '2024 경주형 저출생과 전쟁 종합대책 보고회'를 열고 인구 감소 완화와 미래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할 63개 사업에 791억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5월에는 저출생 위기 극복에 시민들의 실천 의지를 하나로 모으기 위해 4개 반 30개 단체로 구성된 저출생 대책 시민운동본부 출범식을 가졌다.


특히 24시간 안전한 분만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맘존여성병원에 매월 1250만 원의 산부인과 전문의 1명 인건비를 협약 해지 시까지 지원한다.


또 경주형 민관산후조리원 지원 및 다함께 돌봄센터(8호점)·공동육아나눔터(8개소) 등의 연장 운영과 임신에서 출산, 양육까지 맞춤형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


주거‧취직 문제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지역 청년들을 위해 임대주택 운영, 월세 한시 특별지원, 경주시 청년센터 활성화, 취‧창업과 이사비, 생활물품 등을 지원하면서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를 위해서는 68가구 규모로 임대인과 협약을 맺어 임대인에게 월 최대 55만원까지 1년간 임대료를 지원한다.


청년신혼부부는 매월 월세 5만원과 보증금만 부담하면 돼 이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미래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경주시의 대응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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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과학연구소 조감도 제공=경주시

▲자동차 부품 관련 기업이 1300여 개로 경주는 문화관광도시지만 자동차 산업도시다. 현재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차 등 미래형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그간 혁신 생태계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2023년 4월에는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 내에 지역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소재부품 연구센터인 미래차 첨단소재 성형가공센터가 완공됐다.


자동차 부품 설계·해석부터 시제품 제작, 평가·인증까지 전주기적 지원이 가능한 장비 10종을 구축해 미래차 전환 시대 방향성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두 번째로 국내 최초로 탄소소재의 재활용‧제품화를 위한 거점기관인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가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리사이클링센터는 탄소복합재 재활용을 위한 열분해 시스템을 포함한 장비 14종을 구축해 초경량·고강도 소재인 탄소복합재의 재활용 기술을 연구하고 재제조 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시는 세 번째로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 건립에 85억 원을 들여 조만간 준공을 앞두고 있다.


통합관제허브센터가 완공되면 공유스테이션 실증·평가·분석 장비 9종을 구축해 배터리 제품 표준화와 인증 지원은 물론 공유스테이션 기술개발 및 비즈니스 사업 모델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런 생태계가 만들어지면 전국의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경주로 몰려들 것이다.


이로 인해 경주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고 인구 또한 증가할 것이다.



재임기간 중 민원 해결에서 가장 기억이 남는 부분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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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공원 도시발람길 숲 조성 계획도 제공=경주시

▲먼저 지난 도심지 및 구정동 일대의 고도제한을 대폭 완화해 수십 년 재산권 침해를 받아온 시민들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


고도지구 제외 지역인 경주 황성·용강동은 아파트 신축 등 각종 도시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반면 도심지 및 구정동은 고도지구 지정에 따른 개발 제한으로 인해 재개발이 사실상 불가능해 주민들이 고도 상향 조정을 끊임없이 요구해 왔다.


이에 지난 2020년 11월 성건동·중부동 일원 100만 7560㎡ 구역은 당초 20~25m에서 36m로, 구정동 일원 120만 7000㎡ 구역은 당초 15m에서 21~36m로 고도제한이 대폭 완화됐다.


이로 인해 경주 도심지와 구정동 주거·상업지역은 최고 36m(약 12층) 높이의 건물을 새로 지을 수 있게 됐다.


특히 경주시민의 허파인 황성공원이 새롭게 탈바꿈 한다.


2020년 7월 공원 일몰제로 잉ㄹ부 사유지의 난개발이 우려되었으나 LH공사와 긴밀히 협의하여 사유지 매입을 비롯해 2022년부터 행정 절차를 거쳐 100억을 들여 약 5만평 부지에 잔디마당, 수경시설, 산책로, 무궁화원, 휴게공간 등 '황성공원 바람 숲 길'을 2026. 10월에 완공 한다.


또한 경주시민의 염원인 안강지역에서 도심진입 및 용황․황성-현곡을 잇는 황금대교(폭 20m, 4차선)를 410억을 투입해 현곡면, 용황지구, 황성동 일대 아파트 등 건립 등 유동인구가 증가와 강변로 및 금장 일원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하고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했다.



-시민들의 평생교육과 문화 욕구를 충족시킬 정책 방안이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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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평생학습동아리 제공=경주시

▲경주시는 그동안 '평생학습도시'로서, 시민 평생학습 기회를 평생학습가족관을 중심으로 학습공간을 제공하고,주민자치센터, 복지회관 공간 활용과 함께 지역대학의 유휴공간, 경로당 뿐 아니라 “학습포석정" 지정 등으로 근거리의 다양한 장소에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받을 수 있게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선정을 통해 국비를 확보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경주시 종합장애인복지관'에서도 장애인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특성화 교육으로 취약계층의 학습권 보장과 복지, 권익 증진에 더욱 힘쓰고 있다.


앞으로도 시민들의 다양한 평생학습 욕구 충족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시민 의견을 반영한 강좌의 제공하겠다.


아울러, 최근 평생교육법의 대폭적인 개정 내용도 반영하여 주민자치센터를 활용한 읍면동 평생학습 운영 확대와 중정정부의 평생교육진흥 기본계획에 연계하는 경주시 평생학습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전시민이 향유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지역특화 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학습공간 인프라도 적정하게 활용하여 "시민 우선 평생학습 시책“을 추진하겠다.


△ 패러다임 변화를 반영한 지역특화 평생교육 지원사업 추진△경주시에 적합한 '읍면동 평생학습센터 운영 모델'발굴 추진 △성인 문해교육과 디지털 혜택 소외계층 등의 평생학습 자체 프로그램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과 시민 평생학습 기회 확대 보급으로 '1년 1학습 시민평생교육'추진으로 시민 만족도 등 제고하겠다.


​◇올해 을사년 맞아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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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모빌리지 연구단지 포스터

▲올해는 무엇보다도 APEC 정상회의의 성공개최가 최우선 과제다.


APEC이 경주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도시 인프라 개선, Post-APEC 등 촘촘한 준비로 역대 가장 성공작인 국제행사가 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또한 신라왕경 디지털 복원, 세계유산 탐방거점센터 건립 등 역사의 정체성과 그 가치를 재조명 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미래차 e-모빌리티 연구단지 조성과 SMR R&DDLS 문무대왕과학연구소 및 이를 제조․수출하는 SMR 국가산단 조성을 차질 없이 준비하여 경주가 미래 첨단과학도시로 부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를 비롯한 시민 여러분의 삶에 행복 온기를 불어넣고, 중단없는 발전을 위한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더욱 힘차게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


'손자'가 지은 '구지편'에 등장하는 상산(常山)에 사는 뱀처럼, 머리와 꼬리가 서로 협력하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상산사세(常山蛇勢)의 정신으로 비록 어려움이 있더라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도 시정발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리며, 새해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길 바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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