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이미지](http://www.ekn.kr/mnt/file_m/202501/news-p.v1.20250107.425ef7b6f65249fdb4c69653e50d14aa_P1.png)
▲쿠팡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 전략적 동맹에 이어 올해 신세계·네이버 CJ대한통운이 손잡고 주 5일에서 주7일 배송 시작하는 등 최근 '반(反) 쿠팡 연대'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지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반 쿠팡연대가 이커머스업계 1위 쿠팡의 아성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팡은 올해 물류 투자 확대를 통한 전국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권역) 구축과 해외 럭셔리 사업 강화 등 경쟁력 강화로 1위 수성에 나선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중국 알리바바그룹 전략적 협업 발표 이후 쿠팡 내부에서는 대응 방향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작년 12월 알리바바 전략적 협업을 통해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의 합작법인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후에는 신세계 이마트 자회사 지마켓과 물류 협력을 맺은 지마켓이 지난 5일부터 주7일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며 반쿠팡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반쿠팡 공세 강화에 쿠팡의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은 국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급성장한 알리익스프레스 모회사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지난해 한국 시장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밝히자, 2026년까지 물류 인프라 확충에 3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전국 주요 지역 9곳에 신규 물류센터를 만들어 전국을 '쿠세권(쿠팡 로켓배송 권역'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은 현재 절반 이상 진행됐다.
이에 따라, 쿠팡은 올해 역시 물류 인프라 확충에 더욱 집중한다.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쿠팡은 대만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현지 투자를 지속적 늘려나가고 있다.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2023년 12월, 지난해 4월 각각 24억7500만 대만달러(약 1100억원), 60억5500만 대만달러(약 2700억원) 쿠팡의 투자를 승인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엔 21억1100만 대만달러(약 950억원) 규모 투자를 추가 승인했다.
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대만 전자상거래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약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쿠팡은 대만 시장 투자를 확대해 대만 이커머스 사업 역시 한국처럼 키운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럭셔리 뷰티 사업 강화에도 더욱 집중한다. 쿠팡은 지난해 초 럭셔리 e커머스 플랫폼 파페치의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프리미엄 패션 제품을 파는 C애비뉴와 스트리트 패션을 취급하는 C스트리트 등 전문관도 신설했다, 이어 럭셔리 뷰티 버티컬 서비스 'R.LUX(알럭스)'를 론칭했다. 알럭스는 로켓배송(Rocket)과 럭셔리(Luxury)의 합성어로 럭셔리 뷰티 브랜드의 품격에 차별화된 로켓 서비스를 더해 전에 없던 쇼핑 경험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업계는 최근 반쿠팡연대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시장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선 이러한 반쿠팡 연대 영향력이 아직까진 쿠팡의 아성을 뛰어넘기는 힘들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의 주 7일 배송이 이커머스 기업들에겐 긍정적인 영향이 있겠지만 쿠팡을 바로 넘어서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 쿠팡연대 공세가 강화돼도 쿠팡 1강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