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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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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지난해 가장 더웠다...연평균 14.6도 ‘역대 1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09 13:46

열대야일수 평년대비 4배 많은 25.7일(1위), 폭염일수는 2.7배 많은 32.6일(2위)


전북 연평균 기온

▲전북자치도 역대 기상자료 특성 그래프

[전북=송종영 기자] 지난해 전북 연평균 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주기상지청은 지난해 기온과 강수량 등의 특성에 대한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의 연 기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연평균 기온은 14.6도로 평년 대비 2.1도 높았다. 종전 1위를 기록했던 2023년 보다 0.9도 높아 2년 연속 기록을 경신했다.


월 평균기온 역시 모두 평년보다 높았고, 4개달(2월, 4월, 8월, 9월)에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여름철 고온이 이례적으로 9월까지 이어지며, 9월 기온은 25.4도, 평년 대비 편차가 +4.8도로 열두 달 중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을 높인 주요 기후학적 요인으로는 높은 해수면온도, 티베트고기압, 북태평양고기압 등 고기압의 발달이 크게 기여한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해역을 비롯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연중 평년보다 높아, 해상을 통해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공기의 온도를 상승시켰고, 여름철 북태평양고기압은 우리나라 주변 따뜻한 해상 위에서 더욱 강화됐다.


북인도양에서도 해수면온도가 높았다.


이 해역에서 활발히 상승한공기는 대류권 상부(고도 약 12 km)에 티베트고기압을 발달시켰고, 이 고기압이 우리나라까지 확장하거나,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을 유도했다. 2024년 연강수량은 1390.1 mm로 평년(1,326.8 mm)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시기별로 강수량 경향은 평년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비가 적게 오는 시기인 2월 강수량은 119.6 mm로 평년(38.6 mm)대비 312.1 % 수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인 8월 강수량은 90.7 mm로 평년(296.6 mm)대비 30.0 % 수준으로 역대 네 번째로 적었다. 1973년 이래 처음으로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 보다 많았다.


지난해 8월은 우리나라까지 확장한 티베트고기압(고도 약 12km 상공)뿐 아니라북태평양고기압(고도 약 5.5km 상공)까지 우리나라 상공을 동시에 덮으면서 고기압권에서 비가 적게 내렸고, 2월에는 겨울철임에도 우리나라 동쪽에서발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다습한 남풍이 불며 비가 잦았다.


여름철 강수량은 604.2 mm로 평년(743.5 mm) 대비 81.2 % 수준으로 적었지만, 여름철 강수량 중 83.5 %(504.7 mm)가 장마철에 집중되었다. 이는 1973년 이래 가장 큰 비율이다.


장마철 동안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와 절리저기압에 동반된 찬 공기가 정체전선 주변에서 충돌하며 대기 불안정이 강화되었고, 중규모 저기압까지 발달시키며 더욱 강한 비가내렸다.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강수량이 100 mm 이상을 기록하기도 했다.


임덕빈 전주기상지청장은 “지난해는 연속 평년보다 높은 기온,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 집중호우 그리고 이례적인 11월 대설 등 다양한 형태의 이상기후를 경험했다"면서 “전주기상지청은 이러한 기후위기 시대에 기상재해로부터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데 최우선적으로 대응하고, 기후변화의 과학적 원인 분석과 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기별, 주요 요소별 기후학적 원인 등을 포괄적으로 담은 '2024년연기후특성보고서'는 2025년 2월 말경 발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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