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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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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전망] 고용에 꺾인 뉴욕증시…12월 CPI 발표가 향방 가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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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가(사진=로이터/연합)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지난 주 급락한 가운데 이번 주에는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빅 이벤트'로 꼽힌다.


지난 주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각각 1.86%, 1.84%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2.34% 급락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12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 뜨겁게 나오자 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꺾였고 이는 투자자들의 투매로 이어졌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작년 12월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5만6000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6만명 증가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달의 수정치 21만2000명보다도 4만명 넘게 많았다.


실업률도 4.1%로 시장 예상치와 직전월 수치 4.2%를 밑돌았다.




고용지표가 발표되자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금리 동결 가능성을 93.6%로 반영하는 등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식었다. 5월의 경우에도 동결(44.7%)과 0.25%포인트 인하(44.3%) 가능성이 서로 팽팽한 상황이다.


지난 주엔 12월 비농업 고용에 이어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1월 구인ㆍ이직보고서(JOLTs) 등을 통해서도 뜨거운 미국 경제가 확인됐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더 조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 금리 인하와 관련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해왔던 씨티그룹은 첫 금리 인하 시점을 5월로 미뤘고 골드만삭스는 당초 '연 3회 인하'에서 2회 인하로 낮췄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경우 기존엔 연 2회 인하를 예상했었으나 이젠 기준금리가 올해 내내 동결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은행은 또 연준의 다음 통화정책 결정이 금리 인상이 될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와중에 오는 15일 오전 8시 30분(미 동부시간 기준, 한국시간 15일 오후 10시 30분)엔 12월 CPI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12월 CPI가 전년 동월대비, 전월 대비 각각 2.9%, 0.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2월 근원 CPI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전월 대비 각각 3.3%, 0.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만약 12월 CPI마저 예상치를 웃돌 경우 연준으로선 금리를 내릴 명분은 더욱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시장과 인플레이션이 다시 과열되면 연준은 경기를 식히기 위해 고금리를 더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강세를 이어가는 요인으로 가계 순자산 증가, 자동차 분야에서 억눌린 소비심리,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임금 상승률 등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다수의 연준 위원들은 디스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거나 중단될 위험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12월 CPI는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 실어줄 것으로 예상돼 통화정책이 앞으로 신중히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는 16일에는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12월 소매판매가 발표된다.


아울러 뉴욕증시는 이번 주부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은 15일에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다음 날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스탠리 등이 합류한다. 넷플릭스, P&G, 3M 등을 비롯한 주요 기업도 이번 주에 실적발표가 예정됐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이와 관련한 어떤 소식들이 새로 나올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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