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고양특례시 도서관센터는 공립 작은도서관 역할을 재정비해 정보 소외지역의 도서대출 서비스 등을 확대하고, 작은도서관이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조은경 도서관센터 독서진흥팀장은 20일 “고양시는 잘 갖춰진 도서관 인프라를 자랑하는 책 읽는 도시"라며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공평하게 독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공립 작은도서관 7곳 상호대차 확대…정보소외 해소
고양시는 관내 시립도서관이 20개로 확대되고 상호대차 서비스와 10개 스마트도서관이 보급되면서 시민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졌다.
또한 디지털 독서 습관 확산으로 도서대출 중심 도서관 기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시대 변화와 시민수요를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작은도서관 정책을 조정했다.
우선 올해부터 공립 작은도서관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더욱 높인다. 공립 작은도서관을 시립도서관 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정보 소외지역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중복되는 예산 사용을 줄여 주민에게 제공할 혜택을 더욱 넓혀 나갈 방침이다.
도서관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정보 소외지역에 있는 공립 작은도서관 7곳(관산, 내유, 대덕, 마상공원, 모당공원, 사리현, 화전)에 책누리(상호대차) 서비스를 확대 제공한다. 책누리 차량 증설과 서비스 확대를 위한 재정비 후 이르면 올해 상반기 내로 시작할 예정이다.
◆ 협력 프로그램 예산 2배 확대…독서문화 확산 촉매
작은도서관이 독서와 문화 중심지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고양시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작년부터 진행한 '같이 하는 가치, 작은도서관' 도서관 협력 프로그램에는 신규 및 우수 작은도서관을 선정해 강사 지원과 운영 물품을 제공했다.
올해 작은도서관 간 협력 프로그램 예산을 1200만원으로 2배 확대해 지역 공동체 독서 문화 확산을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또한 2024년 고양독서대전과 연계해 19개 작은도서관에서 '쉼, 시(詩)속으로' 필사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이 직접 참여한 결과물을 전시했다. 작은도서관 운영자와 자원활동가를 대상으로 '2024년 작은도서관 아카데미'를 열고 총 8회에 걸쳐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해 자생력을 갖춘 작은도서관 기반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보조금 지원, 독서 문화 프로그램 강사-순회 사서 파견, 냉•난방비 지원 등 작은도서관의 자발적 성장을 돕기 위해 고양시는 노력하고 있다.
◆ 책쉼터로 작은도서관 변신…주민참여 운영 모델 구축
작은도서관은 지역 커뮤니티 거점 역할을 하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공동체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한다.
강촌공원 작은도서관은 '책쉼터'로 전환해 재개관했다. 기존 협소했던 열람공간을 대폭 확대하고, 단순 도서관 기능에서 벗어나 독서동아리 및 커뮤니티 활동 공간을 마련한다. 공원과 연계한 창의적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복합문화공간으로도 거듭난다.
아울러 고양시는 작은도서관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주민참여 기반의 협력 모델을 적극 구축하고 있다. 사립 작은도서관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지원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신규 작은도서관에 운영 지침을 제공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실시한다. 특히 외부 공모사업 안내와 회계 교육 및 보조금 운영 설명서 등을 재정비해 재정적 자립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사립 작은도서관 네트워크를 강화해 독서 프로그램과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하고, 작은도서관이 지역사회 문화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