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13만8000원대로 거래를 시작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2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2.5배 상승을 시현했다. 올해 역시 '트럼프 수혜주'로 각광받으며 밝은 전망을 이어오고 있다.
3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8개 증권사 중 6개가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방산 부문 수출 모멘텀이 여전히 남아 있는 가운데 지난해 4분기 호실적 및 향후 전망 호조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4분기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35문, 천무 11대 수준이 예상되며, 2024년 연간 폴란드 인도 물량은 K9 자주포 65문, 천무 48대로 연초 가이던스를 상회할 것"이라며 “폴란드 물량 외에도 다수의 무기체계가 향후 실적 성장을 기대 가능하게 한다"고 전망했다.
향후 전망이 밝은 배경은 미국이다. 지난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공약집에서 핵심 국방정책으로 '무력해진 미국 군대 재건'을 내세웠다. 그는 “미국 무기고는 텅 비었다"면서 “미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미군에 기록적인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 국방부의 해외비교 성능시험(FCT)을 통과했고, K9A2가 미군의 차세대 자주포 시스템 후보군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NATO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NATO 회원국들에게 GDP 대비 국방비 지출을 2%에서 3%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이러한 미국의 안보 우산 약화로 인해 각국은 자체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국방비 증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방산업체들의 유럽 시장 수출 기회가 확대를 의미한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월 호주 DSR 업데이트에 따른 레드백 추가 수주 가능성, 루마니아 IFV 사업이 하반기 가시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상당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2%의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