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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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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제약바이오, 신흥시장 중동·북아프리카 진출 ‘눈독’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1.28 15:30

휴젤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 아랍에미리트 품목허가 획득
메디톡스 HA필러·한미약품 완제의약품 “6억인구 시장 공략”
조아제약 ‘아랍헬스 2025’ 참가…보건산업진흥원 ‘측면지원’

조아제약

▲지난해 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최된 '아랍헬스 2024'의 조아제약 홍보부스 모습. 사진=조아제약

국내 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들이 '파머징 마켓'(Phamacy+Emerging Market, 신흥제약시장) 중 하나로 꼽히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보건당국으로부터 보툴리눔톡신 '보툴렉스'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특히 보툴렉스는 눈가주름, 미간주름 등 미용목적 외에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소아뇌성마비 첨족기형 등 치료목적 적응증도 승인받아 매출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휴젤은 오는 4월 아랍에미리트에 보툴렉스를 공식 출시할 계획이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유통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현지 파트너사 '메디카그룹'을 통해 현지 유통과 판매를 진행할 방침이다.


휴젤은 지난 2023년 아랍에미리트에서 승인받아 판매 중인 히알루론산(HA) 필러 '리볼렉스'(국내제품명 더채움)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통합적인 에스테틱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인구 6억명의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구증가율, 미용시술 및 의료 수요의 급증 등으로 전 세계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휴젤은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에서도 보툴리눔톡신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앞서 지난해 10월 아랍에미리트에서 HA 필러 '뉴라미스' 2종의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메디톡스는 붓기·염증 등 부작용 가능성을 줄인 뉴라미스의 강점을 적극 알려 유럽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 필러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중동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한미약품 역시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 제약사 '타북 파마슈티컬스'와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등 의약품 수출계약을 체결, 창사이래 처음으로 완제의약품을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의료기기업계도 중동·북아프리카 시장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함께 오는 27~3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2025'에서 한국기업 공동전시관을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아랍헬스는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로 꼽히며 올해에는 180개국 3400여개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기업들이 참가할 전망이다.


우리 기업 중에서는 △최소침습수술 의료기기 스타트업 '킴스바이오'를 비롯해 △간단한 눈(망막) 검사로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메디웨일' △인공지능(AI) 위·대장 내시경 소프트웨어 기업 '웨이센' △뇌질환 영상 AI 솔루션 기업 '뉴로핏' 등이 참가해 혁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아제약 역시 아랍헬스 2025에 참가해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해 특허받은 용기 '조아 세필이지 앰플' 등을 소개하고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 의료기기 시장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원격의료 기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중동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글로벌 헬스케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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