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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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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중국 관세 보류할까…“中, 美와 협상 준비중”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03 18:15
Trump China

▲(사진=AP/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2020년 초 체결했지만 이행하지 못했던 '1단계 무역합의'를 복원하는 것을 중점으로 미국과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WSJ 기사가 나간 이후 역외위안화 가치가 회복됐다고 전했다.


2020년 1월 당시 미중 양국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중국은 그 대가로 2020~2021년 2년간 미국에서 2000억달러(약 293조원)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추가 구매하는 내용이 담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바 있다.


그러나 그 직후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중국은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못했다. 워싱턴 싱크탱크인 피터슨국제연구소(PIIE)는 중국이 구매 목표의 58%를 달성하는 데 그쳤다고 추산했다.


중국은 1단계 무역합의 복원에 이어 수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위안화 평가절하를 하지 않고,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펜타닐 전구체 수출을 줄이겠다는 계획도 포함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와 함께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을 시장에 맡길 수 있다고 전했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틱톡 지분에 관심이 있는 미국 입찰자들과 협상하도록 내버려 둘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다.


중국의 이같은 시도는 중국 경제에 대한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을 협상 분위기로 끌어오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관심을 반영한다고 WSJ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유입을 이유로 지난 1일 행정명령을 통해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키로 결정했다. 이에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상응하는 반격 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섰다.


다만 미중 어느 쪽도 당장 전면적인 무역전쟁에 나설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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