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는 2.2% 줄어 21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내수부진이 장기화 되면서 지난해 소비를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가 -2.2%를 기록하며 21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기간으로도 2022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줄어 역대 최장 감소세를 보였다. 비상계엄에 따른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12월 소비도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연간 및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소매판매액 지수는 전년 대비 2.2% 줄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3,1%)와 의복 등 준내구재(-3.7%) 그리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1.4%)에서 모두 소비가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전년대비 무점포소매(2.4%), 면세점(3.1%)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전문소매점(-3.4%)과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4.1%), 슈퍼마켓 및 잡화점(-5.9%), 백화점(-3.3%), 대형마트(-2.3%)에서 판매가 감소했다.
소비지수는 2022년(-0.3%)에 이어 2023년(-1.4%)를 기록한 뒤 작년까지 마이너스를 기록해 3년 연속 뒷걸음질 쳤다. 통계집계 이래 3년 연속 소비가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간을 좁혀 12월만 봐도 상황은 좋지 못하다. 12월 소매판액지수는 전월 대비 0.6% 줄었다. 지난해 11월 소비는 보합을 보였는데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비상계엄 여파로 연말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정부는 해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실제 12월 소매판매액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서도 3.3% 감소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에 직전 분기보다 0.5% 줄어든데 이어 2분기(-0.8%) 3분기(-0.6%), 4분기(-0.6%) 내리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2월 생산이 플러스를 기록했는데, 반면 서비스업 생산 내 숙박·음식점업이나 여가 관련 업종은 마이너스를 보였고 소매판매도 회복되지 못했다"며 “국가 애도 기간이나 정치 상황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해 전산업생산은 반도체 호조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7% 증가했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은 전기장비와 1차 금속에서 줄었지만, 반도체와 의약품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4.1%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 등에서 감소했지만 운수·창고, 금융·보험에서 선전하면서 1.4% 증가했다.
설비투자도 1년전보다 4.1% 증가했다.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2.9%) 및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7.8%) 투자가 늘었는데, 다만 건설한파의 영향으로 건설기성은 토목(1.8%)에서 늘었지만, 건축(-6.9%)에서 공사실적이 크게 줄면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이외에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기록했고,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100.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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