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이재용 회장이 부당합병과 분식회계 관련 2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영 활동에 대한 법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향후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이 기대되고 있다.
4일 오전 9시 37분 기준, 삼성전자 주식은 전일 대비 4.51% 상승한 5만 3300원을 기록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이재용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법적 리스크 해소로 이재용 회장의 적극적인 경영 행보가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종료되면서 93조3000억원의 순현금을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4년 매출액은 300조8710억원, 영업이익은 32조7260억원이 예상되며, 2025년에는 매출액 321조2930억원, 영업이익 31조80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3월 주주총회에서 이재용 회장이 등기이사로 복귀하면서 책임경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그룹 컨트롤타워도 빠르게 재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부과를 30일간 연기하기로 결정하면서, 반도체 수출 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