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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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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국제사회 탄소중립 실현 핵심으로 부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05 15:14

COP28·COP29, 넷제로 달성에 필수 에너지로 공식 인정
데이터센터, AI 등 전력 수요 폭증에 SMR 등 신기술 주목
IAEA도 지원 확대...각국 구체적 정책과 실행 계획 마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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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에너지가 국제 사회에서 기후 위기 해결과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 기술로 급부상하는 추세다. 아울러 산업계에서도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등 신사업의 급성장에 따른 전력수요 폭증의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5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2023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와 2024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COP29에서 원자력은 넷 제로(Net Zero) 목표 달성을 위한 필수 에너지원으로 공식 인정 받았다.


원자력, SMR 등 기술 다변화로 기후변화 대응 핵심 에너지원으로 부상

COP28에서 원자력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기후변화 논의의 중심에 섰다. 각국 지도자들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원자력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흐름은 2024년 3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1회 원자력 정상회의에서 더욱 강화됐으며, 30개국과 유럽연합(EU) 대표들이 원자력의 지속 가능성과 에너지 안보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한국형 원전을 도입해 운영 중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을 3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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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원자력발전은 3배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UAE

COP29에서도 원자력이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주요 기술로 강조됐다.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원자력 도입 확대 방안, 차세대 원자로 기술의 상용화 전략, 글로벌 협력을 통한 안전성과 경제성 확보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자력 발전 용량을 세 배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설 중인 대형 경수로뿐만 아니라 소형 모듈 원자로(SMR)와 마이크로 원자로 같은 혁신적인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SMR은 기존 원자로보다 소형화돼 설치와 운영이 용이하며,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원자력을 청정하고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원자력 발전의 상업적 확대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IAEA 지원 확대...각국 구체적 정책과 실행 계획 마련 추진

국제원자력기구(IAEA) 또한 원자력 발전을 확대하고자 하는 국가들을 위해 원자력 도입 로드맵(Milestones Approach)을 개정하고, 특히 SMR 관련 사항을 포함하도록 업데이트했다. 또한 'Atoms4NetZero'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각국 정책 결정자들에게 원자력을 활용한 에너지 시나리오 모델링과 탄소 감축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SMR과 차세대 원자로의 안전한 배치를 위한 규제 조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Nuclear Energy Management School, Marie Skłodowska-Curie Fellowship Programme, Lise Meitner Programme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원자력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전문가들은 “COP28, COP29에서 원자력이 기후변화 대응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만큼, 향후 원자력 발전이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각국의 구체적인 정책과 실행 계획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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