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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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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등장에 글로벌 IB들 낙관론 확산…“중국 증시 오른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2.12 14:24
CHINA STOCKS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황소상(사진=EPA/연합)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중국 증시 낙관론 대열에 줄줄이 합류하고 있다.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으로 테크 기업들이 주목받으면서 증시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모건스탠리, JP모건체이스, UBS 등의 전략가들은 딥시크에 힘입은 상승랠리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딥시크는 중국이 첨단 기술력이 뒤처지고 있다는 기존 전제를 뒤틀어 시장의 매력도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로라 왕 전략가는 이날 투자노트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은 장기간 소외받던 중국 테크와 AI 분야에서 투자 가능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포지셔닝이 가벼운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왕 전략가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기업 실적과 시장 밸류에이션에 대한 더 큰 역풍이 다가온다"고 밝히는 등 중국에 대한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딥시크가 등장하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기대감이 급격히 커진 것이다. 블룸버그는 “MSCI 중국 지수가 1월 저점에서 15% 급등해 아시아 다른 시장들을 아웃퍼폼했다"며 “중국 기술주 지수는 지난 주 강세장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주 헤지펀드들은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중국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UBS의 제임스 왕 전략가는 투자노트에서 “과거 4G, 5G,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돌이켜 봤을 때 이번 상승랠리가 절반도 안된 것 같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는 AI 관련주 투자 재평가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체이스의 라지브 바트라 전략가 역시 딥시크 충격 이후 중국 테크 기업들에게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아시아에서 기회의 창이 열리고 있으며, 중국에서 또 다른 전술적 랠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독일계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뱅크도 중국 증시가 AI와 전기차 등에 힘입어 올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중국 테크와 비(非)테크 기업들 간 수익률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며 비테크 기업들의 경우 디플레이션 압박에 주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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