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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스마트에너지위크(WSEW) 2025' 2월 행사가 열리는 일본 도쿄 빅사이트 행사장에 참가자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일본 도쿄=김연숙 기자]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흐름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마트에너지위크(WSEW) 2025' 2월 행사가 19일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개막했다.
오는 21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1600개 이상의 참가사, 7만2000명 이상의 참관객, 200명 이상의 업계 전문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발전 모습과 지금까지 달성한 놀라운 수준의 최신 기술동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에서는 2050년까지의 세계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 '신재생에너지의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수소 및 연료전지 △태양광 △이차전지 △스마트 그리드 △풍력 △바이오매스 △제로 에미션 화력 발전 등 7개 전문 지시회를 통해 다양한 에너지를 선보인다.
세계 최대 규모의 수소 및 연료전지 전문 전시회인 'H2 & FC EXPO(수소 & 연료전지 엑스포)'는 생산·운송·저장 및 사용을 위한 최신 수소 및 연료전지 기술을 선보인다.
'PV EXPO(태양광 발전 엑스포)'는 태양광 발전과 관련된 일본 최대 규모의 태양광 산업 전시회로, 최고급 태양전지 생산업체, 태양광 발전소 건설업체, 유지관리 및 운영업체가 한자리에 집결한다.
개발부터 생산까지 배터리, 부품, 소재 및 이차전지의 소싱은 '배터리 재팬(Battery Japan, 이차전지 엑스포)'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충전식 및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전기자동차(EV)를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스마트 그리드 엑스포(Smart Grid Expo)'의 에너지 분배를 위한 전문 구역에서는 가상발전소(VPP), 디지털 재해복구(DR) 관련 기술, 에너지관리 시스템, 이차전지 및 전기차(EV) 활용 분야의 리더들과 함께 전력 생산 및 분배를 위한 스마트 그리드와 IT 기반 솔루션을 다룬다.
'풍력발전 엑스포(Wind Expo)'는 터빈, 발전소 건설, 유지관리 및 운영, 해상풍력 기술 등 풍력발전의 최신 개발 기술을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바이오매스 엑스포(Biomass Expo)'에서는 바이오매스 연료, 발전 시스템, 열 활용 기술 등 다양한 솔루션을 찾아볼 수 있다.
'제로 에미션 화력 발전 엑스포(Zero-E Thermal Expo)'에서는 일본 최대 규모의 제로 에미션 화력 발전 기술을 살펴보고, 발전 시스템·플랜트 장비·유지관리 및 운영 기술·수소 및 암모니아 활용 분야의 획기적인 혁신 기술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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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너지 2025 행사 첫날인 19일 참관객들이 전시장 참관을 위한 등록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이번 스마트에너지위크 2월 행사에서는 에너지 산업의 최신 기술 및 정책에 대한 통찰력과 앞선 연구결과를 조망할 수 있는 컨퍼런스 세션도 개최된다.
기조연설은 다나카 노부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국장, 이토 료노리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 에너지 절약·신에너지 부장이 맡아 각각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영향과 일본의 에너지산업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다나카 노부오 사무국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탈탄소를 향한 각국의 에너지 정책이 변혁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지금의 위기는 더욱 심각하고 복잡하다"며 “지금이 세계 최초의 진정한 에너지 위기"라고 진단했다.
이어 “화석연료의 슈퍼파워였던 러시아는 탈탄소 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 반면, 미국은 바이든 정부의 인플레이션 대책법에 더해 트럼프 정부의 에너지 도미넌스 전략으로 승자가 된다. 유럽은 리파워EU 전략으로 탈러시아와 탈탄소의 동시 실현을 노린다. 중국과 인도는 신재생에너지의 슈퍼파워를 목표로 한다. 일본과 한국은 화석연료에서 가장 취약한 에너지구조를 갖고 있지만 협력해 차세대 원자로와 클린수소 공급망을 만들면 승자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에너지 위크에서는 '탈탄소 엑스포'와 '순환 경제 엑스포'도 마련했다.
'탈탄소 엑스포'는 산업 전반에 걸친 광범위한 탈탄소화 개발 및 솔루션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순환 경제 엑스포'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원활하게 달성하기 위해 순환 비즈니스 모델을 목표로 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순환 경제 창출 및 지속 가능성을 다룬다.
행사를 주최한 RX재팬 관계자는 “미래를 위한 에너지를 확보하고 이를 위한 기술을 발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이는 일회성 사업이거나 단독 작업도 아니며, 지속적인 파트너십과 교류를 통해 조직과 기업이 이러한 위업을 달성할 수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에너지 산업이 기업과 사람들을 혁신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