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SUS의 노트북. 사진은 특정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에이수스(ASUS) 서비스센터에 맡긴 고객의 노트북이 엔지니어에게 절도당했지만, 센터 측은 해당 직원이 퇴사한 직원이라며 고객에게 보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본사는 뒤늦게 “문제 해결 중"이라고 전했지만,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전날 PC 등을 주제로 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퀘이사존에 'ASUS사의 노트북을 로얄 클럽에 맡겼는데 퇴사한 직원에게 절도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SUS는 대만의 노트북 제조사이며, 로얄 클럽은 이 회사의 직영 서비스센터다.
A씨는 “ASUS사의 노트북을 공식 수리 센터에 맡겼는데 퇴사한 직원에게 노트북을 절도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ASUS 측은 당시 엔지니어가 퇴사 후에 한 일이기 때문에 보상이 어렵고, 제가 직접 해당 엔지니어를 절도죄로 고소하라고 한다"고 토로했다.
A씨는 서비스센터 측과 통화한 내용을 첨부했다. 이에 따르면 센터 측은 “저희 회사에서 퇴직한 상태에서 이뤄진 일들이기 때문에 현재로서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은 없다"며 “고객께서 경찰서에 가서 형사 고소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ASUS라는 회사에 맡긴 것인데, 왜 개인적인 일로 처리해야 되는 거냐"고 반문했다.
센터 측은 재차 “저희가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안에 대해 본지는 ASUS에 문의했으며, 본사 측은 “관련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답했다.
이후 ASUS 측은 취재진에게 “먼저 ASUS 서비스 센터인 로얄 클럽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당사는 큰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실에 대해 ASUS 본사가 인지한 직후 적법한 조치가 즉각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를 했다"며 “먼저 노트북을 절도한 엔지니어(퇴사 직원)에 대해서는 경찰 고발을 통해 현재 조사 중에 있다. 또 피해 고객에게는 사과와 함께 금전적, 물리적 피해가 없도록 문제 해결을 위해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ASUS는 “회사 내부 및 고객 응대와 관련해 위법하거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며 “ASUS는 이번 일을 통해 고객 모두가 ASUS 서비스에 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 및 관련 시스템 점검을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접한 소비자들은 '아니, AS 맡긴 걸 기사가 들고 날랐는데 회사가 아니라 개인이 대응해라 했다구요?', '대응이 왜 저렇지? 안타깝다', '회사가 정신 나간 것 아니냐' 등 ASUS에 대한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