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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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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슈퍼식품의 신세계 열렸다”…신세계백화점 강남점 SSM ‘신세계 마켓’ 오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01 13:36

조선호텔 김치·새벽종 반찬 등 ‘신선’·‘고급’ 결합

매장서 수제육수 즉석제조 등 고객 맞춤형 ‘초점’

호텔·백화점·슈퍼 장점 결합…신 슈퍼 모델 제시

신세계백화점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내 '신세계 마켓' 입구. 사진=김철훈 기자

신세계백화점이 서울 서초구 강남점 식품관 내 슈퍼마켓을 리뉴얼해 '신세계 마켓'으로 재개장했다.


서울권 백화점 내 슈퍼마켓 최대인 1980㎡(약 600평) 규모로, 크게 △식료품(그로서리) △신선식품 △프리미엄 가정식 등 세 구역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2월 27일 개장한데 이어 28일 일부 매장도 추가 오픈했다.


지난 28일 기자가 방문한 신세계 마켓은 슈퍼마켓 고급화의 결정체로,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였다.


우선 전통 슈퍼마켓의 주요 부분인 식료품(그로서리) 구역은 국내외 최상급 브랜드 상품으로만 구성했다.


유제품, 스낵류, 소스류, 커피 등 식료품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만 구비했고, 주방용품, 위생용품 등 비 식료품 코너는 공간을 최소화하되 스위스 방향제 '오르페아', 오스템임플란트 프리미엄 치약 '뷰센' 등 국내외 최상급 브랜드 상품만 갖췄다.




신세계백화점

▲2월 28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내 '신세계 마켓'에서 직원들이 수프를 소분 포장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신세계 마켓의 가장 큰 차별화 포인트는 호텔음식 수준의 신선식품을 매장에서 직접 손질해 포장해 줌으로써 신선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만족시킨다는 점이다.


조선호텔 셰프가 만드는 '조선호텔 김치'를 비롯해, 조서형 셰프가 만드는 프리미엄 반찬 '새벽종', 김재희 요리연구가가 만드는 가정식 '시화당', 우정욱 셰프가 만드는 '슈퍼판 델리' 등을 선보이며, 조선호텔 셰프가 매장에서 직접 김치에 사용된 젓갈 등 고객의 질문에 하나하나 설명해 주는 모습을 보여줬다.


신세계한식연구소가 만든 즉석 천연 수제육수 전문매장 '발효곳간'은 20여가지 건어물과 건야채 등 육수 재료를 구비, 고객이 직접 골라 담으면 현장에서 즉석 분쇄해 20~30분만에 티백 형태로 만들어 준다.


가정식 코너에서는 '통영식나물과두부비빔장세트', '호박두부새우젓국' 등 독특하면서 고급스런 계절반찬을 선보이며, 육류, 치즈, 수프류 등 매장에서 직접 시식해 보고 즉석으로 소분 포장해 갈 수 있어 신선한 느낌을 더했다.


유럽 바로크풍의 매장 인테리어와 백화점 직원 유니폼을 갖춰 입은 계산대 캐셔 등 세세한 부분까지 고급스런 이미지를 갖췄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내 '신세계 마켓'에 있는 즉석 수제육수 전문매장 '발효곳간'의 육수 재료들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기자가 방문한 이날 오후 신세계 마켓은 금요일 이른 오후임에도 일반 슈퍼마켓의 피크타임인 주말 저녁처럼 많은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부인 대신 장을 보러 온 30대 남성 고객은 “흔한 밑반찬이 아니라 고급스런 계절반찬이 많아 와이프와 통화하며 반찬을 고르고 있다"며 “주말에 집에서도 외식 기분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세계 마켓은 지난해 오픈한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파크'와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의 세 번째 프로젝트다.


올해 하반기 델리·건강식품 매장까지 새 단장을 마치면 축구장 3개 크기인 2만㎡(약 6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식품관이 완성될 예정이다.


신세계 마켓은 식품에 집중해 호텔, 백화점, 슈퍼마켓의 장점을 하나로 결집한 새로운 개념의 슈퍼마켓 모델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공 여부가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주변 상권의 프리미엄 수요와 글로벌 백화점의 위상에 부응하는 초격차 경쟁력을 확고히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2월 28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식품관 내 '신세계 마켓' 내부에 고객들이 붐비는 모습. 사진=김철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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