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창립 56주년을 맞아 개최한 'KE 보딩 데이' 행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기념사를 전하는 모습 .사진=대한항공 제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 창립 56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 돼 글로벌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일 한진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대한항공은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무엇보다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새로운 가족을 맞이한 것이 가장 뜻깊은 결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통합 항공사의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제시할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존재 이유와 장기적 비전을 공유해 모든 임직원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 간의 화합과 협력이 통합 항공사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두 조직이 하나로 어우러져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임직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업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대한항공이 새로운 기업 가치 체계를 통해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국적 항공사의 경계를 넘어 수송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며 “통합 항공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안전 운항과 고객 감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KE 보딩 데이 행사'에서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가운데)은 임직원들과의 소통 시간 이후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날 행사에서는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업 이미지(CI) 공개 계획도 언급됐다.
조 회장은 “내외적으로 변화하는 대한항공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며, 임직원 모두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비행기가 무겁고 클수록 더 길고 튼튼한 활주로가 필요하듯, 대한항공 역시 높은 비상을 위해 탄탄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비유하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 과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은 국내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대한항공은 이번 통합을 통해 전 세계 주요 항공사들과 본격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대한항공이 통합을 통해 글로벌 톱 10 항공사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합 이후 대한항공의 항공기 보유 대수는 250대 이상으로 늘어나며, 전 세계 100개 이상의 도시에 취항하게 된다. 이를 통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주·유럽·중동 등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안전 운항은 대한항공이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고 언급했다.
그는 “아무리 회사가 성장하더라도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항공사가 되기 위해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