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
상법 통과로 전자주주총회 도입 속도
차세대 전산 시스템 개발에 주 역량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하은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3/news-p.v1.20250306.48e166e44766401caa1f175108297878_P1.png)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장하은 기자]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전자주주총회 등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CEO 기자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이 자본시장쪽에서 기업의 밸류업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고, 상장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해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고, 상장회사가 전자 주주총회를 의무적으로 도입하도록 해 주주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목적이다.
예탁결제원은 전자주주총회 플랫폼 구축을 올해 핵심 사업과제로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 시스템 오픈을 목표로 한다. 주주총회의 소집, 진행, 투표 등을 온라인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주들의 참여를 촉진하고 기업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이 사장은 또 “토큰증권과 블록체인 등 새 디지털 기술의 출현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토큰증권은 암호화폐 등에 쓰이는 블록체인 기술로 신뢰성을 강화한 새 전자증권이다.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의 자산 일부에 돈을 넣고 지분 수익을 받는 '조각 투자'를 활성화할 수단으로 꼽힌다. 이미 시범 서비스로 여러 상품이 나왔으며, 올해 내 합법화 법안(전자증권법 등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며 본격적인 제도화 단계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 사장은 이어 “전자증권제도의 이용 활성화와 증권결제시스템 개편, 증권정보 관리 체계 고도화 등 올해의 다른 핵심 사업과제도 잘 수행해 금융시장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의 주요 혁신 기술의 연구 및 사업화에 힘쓰고, 내부 업무 효율을 높일 차세대 전산 시스템인 'KSD 혁신금융플랫폼'의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