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맥주. 사진=연합
여름철 성수기를 앞둔 주요 맥주 제품 가격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소비자 부담도 늘어날 전망이다.
22일 오비맥주에 따르면, 오는 4월 1일부터 카스·한맥 등 맥주제품 공장 출고가를 평균 2.9% 인상한다. 오비맥주가 가격 조정을 단행한 것은 1년 6개월만이다. 오비맥주는 지난 2023년 10월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다만, 이번 인상은 마트 내 최다 판매 제품인 카스 500㎖ 캔은 기존 가격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또, 전국 단위로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도 지속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원가 부담을 이유로 최근 맥주 제조사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매만지면서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도 이달부터 아사히맥주 가격을 최대 20% 올린 바 있다. 다만, 롯데칠성음료·하이트진로 등은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