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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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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파워, 佛 명품향수 서울 진출 이끌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3.27 17:13

27~30일 니치향수 ‘바이레도’ 첫 한국 팝업전시회 개최

국내시장 작년 1조원 돌파, 니치향수 스몰럭셔리로 인기

블랑쉬

▲바이레도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연 팝업 전시회에서 공개한 신제품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사진=푸치코리아

한국의 뷰티 파워가 글로벌 향수 브랜드를 국내 진출을 재촉하고 있다.


스웨덴에서 탄생해 프랑스에서 제조하는 명품 니치향수(전문 조향사가 만든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 '바이레도'가 팝업 전시회를 오는 27~30일 서울 성수동에서 연다.


바이레도가 자사 브랜드 팝업 전시회의 첫 번째 장소로 한국을 선택할 정도로 한국 뷰티 소비자의 구매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급성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향수시장 규모는 2019년 5317억 원에서 2022년 8564억 원으로 61%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1조(1조585억 원)를 돌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더욱이 향수는 고가의 명품 가방이나 시계 등을 구입하기 부담스러운 2030세대에게 '스몰 럭셔리'(작은 사치)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국의 조말론, 프랑스의 딥디크에 이어 니치향수계 '3대장'으로 불리는 바이레도는 스페인 패션·뷰티 기업 푸치의 한국법인 푸치코리아를 통해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직진출했다. 이전까지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판권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유통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 바이레도는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킨텍스점에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오는 4월에는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목동점, 롯데백화점 평촌점과 노원점에도 오픈할 예정이다. 직진출 선언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빠르게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27~30일 성수동 XYZ SEOUL에서 선보이는 '페이지 블랑쉬 서울' 팝업 전시회로 국내 소비자와 접점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바이레도측은 그동안 백화점에서 여러 브랜드 속에 섞여 만나왔던 경험을 팝업 스토어나 단독 매장 등을 통해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면서 브랜드의 상징성을 직관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레도

▲올 3월부터 푸치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조수현 지사장.사진=푸치코리아

지난 3월부터 푸치코리아를 이끌고 있는 조수현 지사장은 팝업 전시회 오픈 전날인 지난 26일 열린 간담회에서 “바이레도는 기억을 부르는 향기"라고 소개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소비자들이 바이레도의 진정성 있는 브랜드 스토리에 공감할 수 있는 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건축사무소 서아키텍스와 협업해 완성된 팝업 전시회는 '코튼 속 안식', '사유의 미로', '떠나기 전에' 등으로 공간이 나뉘어져 있다.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소비자의 후각은 물론 시각, 촉각 등까지 자극할 수 있는 예술성을 담아 꾸며졌다. 총 3만5000장의 시향지가 전시된 '사유의 미로'에는 방문객도 시향지에 자신이 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걸어둘 수 있다.


이달 6일 출시된 신제품 '블랑쉬 앱솔뤼 드 퍼퓸'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도 마련됐다. 과거 '박서준 향수'로 유명해진 바이레도의 시그니처 제품인 '블랑쉬'에 알데하이드와 머스크 등 향료를 추가해 고농도로 만들어진 제품이다. 향수 액체는 투명함에서 은은한 회색빛이 감돈다. 캡(뚜껑)은 일본의 전통적인 우드버닝 기법을 활용해 플라스틱이지만 우드를 만지는 듯한 느낌을 안겨준다.


바이레도 관계자는 “향후 보디케어, 헤어케어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한국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시장도 선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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