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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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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CJ 미래성장’ 일본서 찾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09 16:14

올해 글로벌경영 첫 행선지로 낙점, 지난주 방문

“한류 재유행은 K문화 확산 기회…공략 타이밍”

올리브영·비비고·티빙 등 전략브랜드 확장 강조

지난 2일 일본 도쿄 일본지역본부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요 경영진들과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지난 2일 일본 도쿄 일본지역본부에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주요 경영진들과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한류의 영향권 아래 있는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챙기기 위한 이 회장의 새해 첫 글로벌 현장경영 행보다.


이 회장은 지난 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일본 도쿄 출장길에 올랐다. 먼저 현지 사업성과 점검 차 방문한 도쿄 소재 일본지역본부에서 이 회장은 “일본에 다시 불붙은 한류 열풍은 K문화 글로벌 확산의 결정적인 기회"라며 “비비고, 콘텐츠 등 이미 준비된 일본 사업들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CJ그룹에 따르면 과거 일본 내 한류 인기는 K콘텐츠·K팝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식품·뷰티·패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팬덤 활동을 의미하는 '오시카츠' 기반 소비문화가 전 연령대로 퍼져 K문화 영향력이 더욱 커졌으며, 특히 젊은 세대가 이 같은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이 회장은 현장·화상을 통해 참석한 그룹사 주요 경영진들에게 올리브영의 일본 진출 등 신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할 것을 당부했다. 또,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것을 강조했다.


일본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떠오른 CJ올리브영이 미국과 함께 주요 전략국가로 낙점한 지역이다. 시장 영향력 강화 차원에서 지난해 상반기 현지 법인까지 설립한 만큼, 이번에 이 회장이 직접 현지 방문을 통해 힘 실어주기에 나선 것으로 업계는 풀이한다.




이 회장은 이번 현장경영에서 일본 미디어 그룹인 TBS 주요 경영진을 만나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협업 방안도 논의했다. 또, 오카후지 마사히로 이토추상사 회장, 이마이 세이지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회장, 카토 마사히코 미즈호 은행장 등과 회동해 신사업 아이디어도 공유했다.


아울러 일본 경제와 통화·금융 전문가인 호시 다케오 도쿄대 교수, 한일 양국 문화콘텐츠 전문가 등을 만나 경제환경과 트렌드 변화에 따른 그룹 사업 확대 기회도 모색했다.


한편, CJ그룹은 일본 낸 식품·엔터테인먼트·뷰티 등 여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력 식품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2019년 일본 현지법인(CJ Foods Japan)을 세우고, 현재 과일 발효초 미초· 만두 위주로 유통 경로·포트폴리오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그룹 문화사업을 맡는 계열사 CJ ENM도 2019년 일본 요시모토홍업과 합작법인 '라포네'를 설립했다. 이후 휴먼 지적재산권(IP)기획·플랫폼·매니지먼트를 아우르는 MCS(Music Creative eco-System)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 TBS와 콘텐츠 공동제작 협약을 맺은 후 현지 OTT(Over-The-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에 자회사인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핵심 계열사인 CJ올리브영은 지난해 현지 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바이오힐보·브링그린 등 자체 브랜드(PB) 중심으로 현지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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