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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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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중국 주식 전망치 또 하향…이달 들어 두 번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4.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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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중 무역갈등 고조를 이유로 중국 증시에 대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킹어 라우 전략가는 14일 보고서를 내고 12개월 뒤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기존 81에서 75로,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 목표치를 4500에서 4300으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미중 무역 긴장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아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기술, 지정학 등 전략적 분야에서 두 경제대국 간 디커플링(탈동조화)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의 펜타닐 대응을 문제 삼아 부과한 20% 관세에 상호관세 125%를 더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대중 누적 관세율을 145%로 재산정하자 중국은 지난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전날 84%로 올린 대미 관세율을 125%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 이후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론을 피력해왔다. 라우 전략가는 MSCI 중국 지수 목표치를 지난 2월 75에서 85로 높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자 지난 6일엔 다시 81로 낮췄고 이날 75로 또 다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10일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의 여파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5%에서 4.0%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또한 4.0%에서 3.5%로 낮춰졌다.


한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를 찾아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등 베트남 지도부와 회담한다. 이어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방문한다.


이번 순방은 시 주석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며, 주석직 취임 후 4번째 베트남 방문이다.


베트남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서 중국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면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으로부터 중국산 상품의 대미 우회 수출 경로로 찍혀 46%라는 초고율 상호관세의 표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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