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지난달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2021년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가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정작 이들은 서로 만난 적 없다고 반박하고 있는 가운데 진실 공방을 따지기 위한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 주진우(부산 해운대갑) 의원은 15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강혜경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다.
명 씨가 운영한 여론조사 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부소장으로 일한 적 있는 강 씨는 지난 11일 MBC 라디오 방송에서 2020년 말쯤 박 시장이 명 씨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강 씨의 발언 직후 박 시장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100% 날조된 거짓말이며 이는 저를 흠집 내기 위한 정치적인 음모"이라며 “강 씨의 이번 인터뷰와 관련해 즉시 민형사상 모든 법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했다 .
하루 뒤인 12일 명 씨는 자신의 SNS에 “박 시장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황금폰에 박 시장과 통화 문자 카톡 입력된 휴대전화 번호도 없다. 어떻게 이런 일이. 도대체 몇 번째냐. 검찰에 여러 번 말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