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생활건강이 새롭게 출시한 체취 세정 전문 브랜드 '46㎝' 제품 이미지.사진=LG생활건강
유통업계에서 소비자와 교감을 강조하기 위해 직관적인 문구를 사용하는 브랜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와 가까운 거리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아 일상 속으로 파고드는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생활용품 기업 LG생활건강은 최근 '46㎝'라는 체취 세정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브랜드 이름으로 쓰인 46㎝는 일반적으로 서로의 향기가 직접 닿는 최대 간격으로, LG생활건강은 이 의미를 그대로 가져와 브랜딩에 활용했다.
이번에 출시한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워시', '46㎝ 나이아신아마이드 롤온 데오드란트', '46㎝ 체취솔루션 약산성 데오드란트 바디 미스트'를 사욤함으로써 사람이 향기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는 이미지를 담았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땀 등 체취로 사람과 가까이 다가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의 고민을 해결하겠다는 목표다.

▲29CM 로고.
온라인 셀렉트 숍 '29CM'는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의 두 사람이 설렘을 느끼는 29센티미터의 거리를 이름으로 사용했다. 사람과 사람 간 가장 교감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거리라는 상징성을 통해 소비자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의도는 29CM에 입점 브랜드들을 통해 드러난다. 초반 여성패션 전문 카테고리에서 생활용품, 전자제품, 사무·문구용품 등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제품군으로 확대했다.

▲당근 로고.
소비자와의 거리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숫자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단어 자체만으로도 그 효과를 극대화하는 기업도 있다. 대표적인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이다. '당근'은 '당신 근처'의 줄임말로, 소비자 주변에 항상 존재한다는 친밀도를 보여준다.
'당근'은 주요 서비스인 중고물품 거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가 일상에서 '당근'을 통로로 삼아 이웃 간 친밀한 교류가 가능한 동네 문화를 정착시키는 역할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비전에 어울리는 숫자나 단어를 이름으로 사용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인식하는 데 외래어보다 거부감이 적어 친밀감을 높이고 이름을 쉽게 기억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