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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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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제 해제했다가 놀란 오세훈 시장, ‘주택부동산수석’ 신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5.07.10 15:56

최측근 강철원도 복귀…3연임 도전 시사 이어 보좌인력 재정비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초 갑자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했다가 집값 급등 사태를 불러 일으켰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택·부동산 분야 참모진을 대거 보강해 관심을 끌고 있다. '무능' 논란까지 초래한 치명적인 약점을 메워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하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되고 있다.


시는 10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 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사상 처음으로 주택부동산정책수석을 전문 임기제로 신설하는 내용이 가장 눈에 띈다. 미디어콘텐츠특보, 대외협력수석 등도 새로 임명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달 조직 개편에서도 주택실 산하에 '부동산정책개발센터'를 신설해 외부 전문가를 대거 영입한 바 있다. 이번 수석직 신설도 부동산 전문가를 활용해 남은 임기 동안 실책을 반복하지 않고 시민들의 주거 수요 충족 및 효율적인 도시 계획 수립 등에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게 시 안팎의 분석이다.


이번 개편으로 기존 미디어콘텐츠수석·기획수석 직위는 각각 미디어콘텐츠특보, 기획총괄특보로 조정된다. 미디어콘텐츠특보에는 김소양 현 수석이, 기획총괄특보에는 이지현 비전전략특보가 내정됐다. 새로 만들어지는 대외협력수석 자리에는 강현준 정무보좌관이 발탁된다.


오 시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강철원 전 정무부시장도 다음주 시장 직속 '서울브랜드총괄관'으로 공식 복귀할 예정이다. 강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이 2000년 국회에 입성할 당시 보좌관으로 손발을 맞춘 인물로, 25년 가까이 오 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활동해왔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서울시 도시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게 된다.




오 시장은 최근 이탈리아 출장 중 기자 간담회에서 3연임 가능성에 대해 “일 욕심이라는 게 하면 할수록 더 커지는 게 사실"이라며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정무라인 보강이 사실상 5선 시장 출마 채비라는 해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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