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집중호우로 인해 홍수경보가 발령됐던 가평군 상면 대보교 현장을 방문해 상황 및 피해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에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한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도록 지시하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 가평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각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가평군 상면 대보교를 찾아 호우피해현황을 직접 살펴보고 “모두 복구될 때까지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
김 지사는 이어 “매몰된 지역이나 격리된 지역에 있는 연락 안 되는 분들을 중심으로 인명구조를 최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면서 “가평군을 중심으로 도가 함께 힘을 합쳐서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도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또 “피해 보신 가구들의 뒷수습이나 보상 문제 등에 대해서도 보듬어 주시고 이재민들이 빠른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면서 “교량 안전진단 등 추가 피해가 없도록 조치하고 농가에 보험도 지원하겠지만 다 완벽하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 포함해서 도에서 필요한 것들을 적극 지원하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과 병행해 가평군 조종면 행정복지센터에 경기도-가평 합동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수색·구조, 이재민 구호, 응급복구 등의 지원활동을 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비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경기도
통합지원본부는 행정1부지사를 본부장으로 안전관리실장을 부본부장, 자연재난과장을 총괄반장으로 하며 총괄반, 구조반, 이재민구호반, 응급복구반 등 4개반에 11개 실국이 참여해 활동에 들어간다.
가평 현장 방문 후 김 지사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장을 보니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이 필요한 수준이다.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장관께서도 관련 지시를 했으니 인명피해도 발생한 상황에서 피해액 산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명백한 추정치로도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오늘 중으로 가평군에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이날 아침 중대본 회의에서 “피해가 커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건을 충족할 것으로 판단되는 지역은 절차와 시간을 단축하여 우선적으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도내 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제공=경기도
김 지사는 가평군 현장 방문에 앞서 이날 아침 경기도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실종자, 매몰 및 고립자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누락된 피해 지역이 없는지 적극 수색할 것을 지시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집중호우 피해 관련 도지사 지시사항'을 각 시군에 보내 △매몰 및 고립자 인명구조 최우선 △인명구조 및 수습지원 위해 가용중장비 총동원 △누락 피해지역 없는지 확인 △현장 파견 공무원 안전 확보 등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9일 오후 5시부터 예상 강수량 20~80mm보다 2~4배 많은 비가 포천과 가평 등 경기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내렸다.
19일 0시부터 20일 오전 10시 기준 누적 강수량으로 포천 209mm, 가평 197mm, 의정부 178mm를 기록했으며 포천에는 시간당 104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으며 도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대응 중이다.
이번 호우로 지금까지 파악된 인명피해는 가평군에서 사망 2명, 실종 9명이며 도는 피해 현장에 전기와 통신이 두절된 상황임을 감안해 추가 피해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도는 지난 17일부터 고가도로 성토부 옹벽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들어가 현재까지 280곳을 점검했다.
도는 화성시 동탄역 상부도로와 지하주차장에 옹벽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 오는 21일까지 주차장 진입 통제하고 있다.